이번 이슬람 모독 영화 파문을 통해 어느 종교에 소속되었건, 종교적 배타성에 대한 양식 있는 지식인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사회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조사하여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3/4의 인구가 종교적 배타성이 강한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과거에 비해 증가된 수치라고 밝혔다. 종교적 배타성이 강한 지역이란, 특정 종교에 대한 의식과 관습이, 정부의 주도, 혹은 민간의 주도로 지나치게 강요되고, 소수종교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증오와 편견이 존재하며, 악의적 적대행위가 수시로 발생하고, 이를 정부가 의도적으로 혹은 역부족으로 인해 통제하지 못하는 지역을 말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63%가 종교적 압력이 강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이전 조사에 비해 6% 포인트 늘어난 결과이다. 지역적으로는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인도네시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등이 가장 배타성이 높은 국가로 나타났고, 미국과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 조차도 과거보다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는 911테러 이후에 꾸준히 확산되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혐오감이 그 원인으로 꼽혔으며, 구체적인 사건으로는 테네시주에서 이슬람사원의 건설을 차단한 사건, 오클라호마주에서 샤리아법을 신자들끼리 강요하는 것을 불법화하는 시도, 텍사스주 포트 후드 군사기지의 총기 난사사건을 대표적인 사례로 내세웠다. 종교별로는 기독교인이 압력과 박해를 받는 나라는 111개국, 이슬람교가 박해를 받는 나라는 98개국으로 나타났다. 유대교는 68개국, 힌두교는 16개국, 불교는 15개국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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