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물

2016.08.03 08:55

정근태 조회 수:1872

 

...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 (3:8)

 

바울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이전에 자신이 중하게 여기던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긴다고 고백합니다.

여기에 '배설물'로 번역된 헬라어 '스퀴발라'는 개에게 던지는 것들이라는 원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그 의미는, ''이나 '음식 찌꺼기' 또는 '쓰레기'등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바울이 그리스도를 만난 후 그 이전의 삶을 얼마나 철저하게 포기했는지를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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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의미의 우리 고유어로는 개차반정도가 되겠습니다.

개차반이란 개가 먹는 음식인 똥이라는 뜻으로, 언행이 몹시 더러운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지요.

그 어원은 개채반인데,

채반은 맛 좋은 음식인데,

흔히 새색시가 근친(覲親)할 때나 근친하고 시집에 올 때에 정성껏 잘 챙긴 음식을 말하지요.

그러므로 개가 좋아하는 채반, , 똥이라는 의미입니다.

결국은 말과 행세, 마음보가 몹시 더러운 사람을 말하는 것이지요.

 

바울은 문학적인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바로 조금 전에 일단의 무리들을 향하여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런 류의 사람들이 가장 귀하게 여기고 있던 것들을 이제는 배설물로 여긴다고 말합니다.

, 예수를 만나기 전에 자기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들이,

개들이나 먹을 수 있는 식탁의 음식 찌꺼기나 분토들이었다고 말합니다.

사람이 도저히 먹을 수 없는, 더러운 것들을 귀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바울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면 바로 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해로 여길 뿐 아니라,

모든 것을 이제 내어 버려야 할 배설물로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세상의 자랑거리가 오히려 자신이 예수님 안에서 발견되고 새로운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데 방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정말로 저 사람에게 돈만 없었으면 좋았을 것을 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는 저런 직책만 없었다면,

저런 높은 자존심이 없었다면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이 가진 것을 내어버리지 못해서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배설물이 우리 몸에서 나가지 않고 쌓이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이것은 병이 됩니다.

아주 고통스럽고, 온 몸에 다 해를 주는 변비가 됩니다.

세상적으로 쌓아놓은 모든 것들이 하나님을 믿으며 그리스도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데 해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 안에서 새로운 은혜와 축복의 삶을 누리기를 원한다면,

세상적인 자랑이나 나의 소중히 생각하는 육신적인 자랑들을 해로 여길 줄 알고 배설물로 여기는 결단과 용기가 있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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