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이력서 1 - 혈통

2016.06.30 22:50

정근태 조회 수:2306

 

 

바울은 소위 육체를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력서를 내밉니다.

우리 가운데도 화려한 이력서를 가진 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이력서를 가졌습니까?

먼저 바울의 이력서를 살펴봅시다.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니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내가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라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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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먼저 그의 정통 혈통을 거론합니다.

유대인들은 구원에 있어서 혈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먼저 바울은 자신이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혈통을 가진 자들은 누구나 하나님의 명령대로 난 지 팔 일만에 할례를 받았지요,

그런데 바울은 여기에서 이방인들이 개종하여 유대인이 되는 상황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방인들이 유대교로 개종할 때는 성인이 되어서 할례를 받았지요.

그러므로 바울은 이 말에서,

자신은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이 아니요,

난 지 십삼일 만에 할례를 받았던 이스마엘 족속도 아닌,

태어날 때부터 정통 유대인임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죠.

그는 오로지 율법에 정한대로 난 지 팔 일만에 부모로부터 할례받은 진정한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육체에만 할례를 받았지,

마음에 할례를 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바울은 이렇게 설파했습니다.

대저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신령에 있고 의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2:28-29)

우리 모두 마음에 할례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바울은 자신이 이스라엘의 족속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5:2 에 보면 아브라함에게는 아들 여덟 명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사라의 아들로 혈통을 대표할 수 있는 아들은 이삭이 유일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삭의 두 아들 중에서도 에서가 아닌 야곱,

즉 이스라엘이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아들로서 하나님의 약속의 자손인 동시에 축복의 자손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야곱이 천사와 씨름하여 얻은 선택된 언약의 백성임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이방인에서 개종한 사람이 아니라 순수한 이스라엘 태생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바울은 이스라엘 족속이었지만,

영적 이스라엘로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이룰 백성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영적 이스라엘을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영적 이스라엘이 되십시다.

 

세 번째로 바울은 자신을 베냐민의 지파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베냐민은 야곱이 가장 사랑한 아내 라헬의 아들이었지요.

역사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첫 왕인 사울이 이 지파였습니다.

하만의 음모에서 이스라엘을 건진 에스더와 모르드개도 또한 베냐민 지파였습니다.

또한, 베냐민 지파는 왕국이 분열되었을 때 다윗 왕조에 신실하게 충성하였었지요.

바울은 이런 베냐민 지파에 속한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했지요.

이 베냐민 지파는 하나님의 명하신 이스라엘의 통치자에게 늘 순종하는 지파였습니다.

사울에게도 그랬고, 다윗과 솔로몬,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택하신 왕들에게 순종하는 지파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온 세상의 왕이요, 만왕의 왕, 평강의 왕이신 그리스도께 충성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 분이야말로 우리의 모든 충성을 받아야 하는 분이시지요.

그 분께 충성하는 우리가 되십시다.

 

네 번째로 바울은 자신을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라고 소개합니다.

바울 자신이 '아브라함의 자손'으로서,

이방인의 피가 전혀 섞이지 않은 히브리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히브리인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유대인 방식으로,

히브리말로써 양육을 받은 자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혈통은 물론 히브리말과 히브리 관습을 그대로 보존한 순수한 히브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혈통과 말과 관습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나중에 이렇게 고백하지요.

대저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신령에 있고 의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2:28-29)

바울은 좋은 가문에 태어났지만 하나님의 가족은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자기의 가문에 대하여 긍지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최소한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만나고 난 후에 그동안 가문을 자랑하였던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일이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부모, 가문을 배경으로 태어난 것은 하나님의 복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 자체가 나의 구원을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나의 아버지가 누구인 것이 하나님의 복이지만, 그것이 나의 구원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가족으로 부르심을 받았음에 감사합시다.

 

바울이 자랑스러워했던 그의 혈통은 그를 구원에 이르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주장했던 것처럼,

예수 안에서그는 구원의 소망을 찾았습니다.

우리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구원의 기쁨을 누리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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