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빌 2:12)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오늘 복종과 두려움으로 우리의 구원이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는 건가요?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습니까? 아니면 행함으로 구원을 얻습니까?

우리가 주의해야 하는 것은, 바울이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말할 때,

그는 행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권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구원은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말미암아 주어집니다.

그러나 은혜는 또한 선행을 위한 동기이자 능력이 되지요.

하나님께서는 마음 가운데 역사하는 그분의 은혜의 결과인 의로운 행위를 인정하십니다.

그러므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는 말은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은 구원,

곧 이미 받은 완전한 의(義)에 일치하는 인격과 삶을 현실 속에서 이루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즉 실제적 순종의 생활을 가리킵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구원을 그들의 실제적 삶 속에서 나타내어야 합니다.

이것이 성화(聖化)의 과정입니다.

성도들의 성화는, 비록 이 땅 위에서 불완전할지라도,

하나님의 요구이며 성도들의 마땅한 길입니다.

우리는 완전한 성화를 위해 소극적이거나 게으르지 말고 날마다 성실히 달려가야 합니다.

순종은 축복입니다.

광야에서 불뱀에게 물린 백성들이 놋뱀을 쳐다보는 순종을 하였을 때에 죽음의 길에서 회생할 수 있었습니다(민21:5-9).

우리가 구원을 이루는데 있어서 남을 의식하며 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 사람은 이만큼 하니까 나는 요만큼 해야 한다는 논리를 세워 놓으면 남에게 지나친 관심을 보이게 되고,

그렇게 되면 원망과 분열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각자가 자기 구원의 문제로 돌아와 경건한 두려움 속에서 살 때,

교회는 통일과 연합이 잘 이루어져 화목한 교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이루신 구원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삶을 통하여, 이 구원이 어떤 것인가를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는 그 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시어 우리의 구원이 완전히 드러나는 날,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시는 날을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