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을 삼가라

2016.05.28 07:46

정근태 조회 수:2887

   

개들을 삼가고 ... (3:2)

 

바울은 빌립보의 성도들에게 개들을 삼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애견인들이 들으면 큰일 날 소리지요.

그래서 고민을 합니다.

사도 바울이 말세에 개들이 어떤 대접을 받고 살게 될 줄을 알았나?

개 팔자가 상팔자인 지금의 세태가 옳은가?

개를 키워도 되나?

개 값, 개 치료비, 개 의상, 개 먹이 등등 돈이 너무 많이 드는데,

이런 것들을 시비하고 있는 것인가?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개들을 삼가라고 하는 말은 집에 개를 기르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바울의 이 언급은,

개 같은 믿음을 가지고, 개처럼 사는, 개 같은 사람들을 삼가라는 말입니다.

개 같은 사람도 있습니까?

당연히 있습니다.

그러면 성경은 어떤 사람들을 개 같은 존재라고 이야기할까요?

 

먼저, 잠언 26:11입니다.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

다시, 베드로후서 2:22입니다.

참 속담에 이르기를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 하는 말이 저희에게 응하도다

이 두 성경절에 나오는 개의 이미지는 동일합니다.

그 것은 자기가 토한 것을 다시 먹는모습입니다.

이러한 개의 모습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죗된 세상의 것을 포기하기로 하고 내어버리고(토하고), 진리 안에 거하다가,

다시 세상을 사랑하여 타락한 자(도로 먹는)사람입니다.

바울이 개들을 삼가라고 할 때에는 바로 이렇게 진리를 알고 신앙생활을 하다가, 세상을 사랑하여 도로 타락한 자들을 삼가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마태복음 7:6입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

마태복음에 나타난 이 개의 이미지는 거룩한 것과 귀한 것들을 구별하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개와 돼지의 이미지가 동일하지요.

아무리 좋은 진리와 복음의 기별을 전해 주어도 이를 하찮게 여기는 자들,

이런 자들을 삼가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Dog_FO3.png

 

세 번째로 시편 22:20입니다.

내 영혼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시편의 이 개의 이미지는 아마도 개 떼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그들의 먹잇감을 발견하고 그 것을 빼앗기 위하여 떼로 몰려드는 개 떼,

마치 성도들이 소유한 복음과 구원의 기쁨을 빼앗고 핍박하기 위하여 모여든 자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소망을 빼앗아, 더 이상 소유하지 못하게 하는 악한 이들을 개들로 상징한 것입니다.

 

네 번째로 신명기 23:18입니다.

창기의 번 돈과 개 같은 자의 소득은 아무 서원하는 일로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가져오지 말라 이 둘은 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것이니라

여기서 말하는 개같은 자는 불의한 재물에 집착하는 자입니다.

이사야 56:11은 부언하기를,

이 개들은 탐욕이 심하여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자요 ...”라고 말합니다.

즉 마지막 개의 이미지는 탐욕스럽게 그 먹이에 집착하는 개처럼,

재물이 자신의 삶의 목적인 양,

재물에 집착하는 이들을 말합니다.

 

이와 같이, 당시 유대의 이미지에서 개란 그냥 귀여운 애완동물로서의 이미지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우리의 전통적 이미지의 개처럼,

주인이 없이 거리와 들을 떠돌아다니면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찌꺼기 따위를 주워 먹고,

서로 간에 그리고 사람들에게 으르렁거리며 물고 싸우는 동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개란 호칭은 불결하고, 불경건하고, 뻔뻔스럽고, 탐욕적이고, 오만하고, 불평 잘하고,

다투기 좋아하고, 물고 늘어지기 좋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한마디로, 개란 지독한 경멸과 혐오 그리고 버림받은 자의 대명사였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당시의 거짓 교사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는 복음을 전하는 바울과 그 추종자들인 교인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짖어대고 물어뜯었습니다.

그들의 송곳니는 행위에 의한 구원이었습니다.

바울은 그의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바로 이러한 사람들을 삼가라고 권면합니다.

이 권면은 우리에게도 주어진 것임을 잊지 마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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