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였으니 잘하였도다 (빌4:14)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의 선물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그 선물의 배후에 있는 빌립보 성도들의 고상한 정신을 더욱 귀중히 여겨 칭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 안에서 하나가 된 형제요 자매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일에 함께 참예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될 것입니다.

교회가 어려울 때,

성도가 어려울 때,

교회일은 목사만, 장로들만, 집사들만 걱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성도가 협력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말렉 군사들과 싸울 때 모세가 두 손을 들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혼자서 손을 들고 기도할 때 그는 오래 기도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손이 내려오자 이스라엘 군사가 패하기 시작했지요.

힘을 내어 다시 두 손을 들 때에는 이스라엘 군사가 승리하는 것이었죠.

이때 아론과 훌은 모세의 두 손을 붙잡고 서게 됩니다.

이스라엘 군사들은 힘을 내어 싸웠고,

그 결과 이스라엘은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습니다.

주의 종 모세를 중심으로 온 백성이 협력했을 때 승리가 그들의 편에 있었지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나는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을 잃어버리고 아홉 살 때 런던 근교에 있는 한 고아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고아원은 감옥보다 좀 나은 수준이었습니다. 고아원에 수용된 아이들은 하루에 14시간을 정원이나 부엌, 아니면 마굿간이나 들판에서 일해야만 했습니다. 매일매일 똑같은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년 중 우리가 쉴 수 있는 날은 딱 하루뿐이었는데, 그날이 바로 크리스마스였습니다. 크리스마스날에는 모든 아이들이 오렌지 한 개씩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과자나 사탕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장난감 선물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단 한 개 받은 그 알량한 오렌지도 일년내내 아무 말썽을 피우지 않고 말 잘 듣는 아이들만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크리스마스날 받은 이 오렌지는 일년동안 목 빠지게 기다리는 유일한 즐거움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또다시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그날은 내 어린 마음에 이 세상의 종말을 의미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원생들이 고아원 원장 앞으로 달려나가 오렌지를 받는 동안 나는 방 한 구석에 서서 좋아하는 다른 원생들의 얼굴을 그냥 보고만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내가 어느 여름날 고아원에서 도망가려고 했던 것에 대한 벌이었습니다. 선물 나누어주는 일이 다 끝나자 다른 원생들은 마당에 나가 놀아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침실에 가서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어야만 했습니다. 나는 너무나 슬펐으며 치욕스러웠습니다. 그때 나는 울었고 정말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에 나는 방 안에서 어느 발자국 소리를 들었습니다. 한 손이 나를 덮고 있던 침대보를 살며시 들었습니다. 나는 눈을 뜨고 그가 누구인지 쳐다보았습니다. 윌리암이라는 한 어린아이가 내 침대 앞에 서 있었습니다. 윌리암은 오른손에 들고 있던 오렌지를 내 앞에 내밀었습니다. 나는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여분의 오렌지가 어디에서 나왔단 말입니까? 나는 어리둥절하여 윌리암과 오렌지를 번갈아가면서 쳐다보고는 이 오렌지를 틀림없이 무슨 사연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습니다. 갑자기 나는 오렌지의 껍질이 이미 벗겨져 있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더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았을 때 모든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내가 낱낱이 떨어진 오렌지를 받기 위해 손을 내밀었을 때 내 눈에는 눈물이 마구 흘러내렸습니다. 그리고 나는 오렌지의 형태가 부서지지 않도록 잘 받아야만 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마당에서 놀던 열 명의 원생들은 나도 크리스마스날 오렌지를 받아야만 한다는 것에 뜻을 모으고 행동을 같이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원생들은 자신들의 오렌지 껍질을 깐 다음 한 조각씩을 떼어서 열 개의 조각을 만들었고 각 조각들을 조심스럽게 모아 아름답고 둥근 새 오렌지를 탄생시켰던 것입니다.

이 오렌지는 내 평생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나에게 아주 값지고 진정한 우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친구는 사랑이 끊이지 아니하고 형제는 위급한 때까지 위하여 났느니라.” (잠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