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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의료봉사 글을 올린 이유는 요

2005.06.20 17:37

강준성 조회 수:903 추천:22

임선생님의 깊은 관심과 분명한 판단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전화는 얼굴 보지 못하고 하는 대화라 감정이나 느낌의 이입이 없어 답답합니다.
제일 좋은 것은 마주하고 눈빛을 보며 하는 진솔한 대화겠지요.
첫째는 이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그 다음에 좋은 것은 이런 글인 듯 합니다.
사실 글 또한 표현하고 읽는 감정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폐단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임선생님!
먼저 그간의 진행에서 오는 이해를 구합니다.
첫째, 카쟈흐스탄 선교단의 의료봉사는 구색맞추기가 아닙니다.

원래 처음부터 의료봉사를 함께 하려고 했습니다.
정근태 목사님의 요청도 그곳은 다른 의료과 보다도 치과가 절실하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공산권으로 의료체계는 좋은데 타성에 경직되어 서비스가 안되고,
특히 치과는 마취를 거의 쓰지 않고 시술을 해서 다들 가기를 꺼려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발취만 해 주어도 굉장히들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식생활 상 단것들을 굉장히 많이 먹고 있어 치과쪽의 질환이 많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여러모로 치과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임선생님도 아시는 것처럼
캬자흐스탄은 기본 일주일이 소요되는 곳이라 가는 것도 그렇지만 치과병원 운영이 문제들이 되어서 선뜻 나서지를 못하셨습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아쉽지만 저희는 할 수 없이 의료봉사를 접을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장선생님과 연결이 되어 제안하였을 때, 흔쾌히 동행하시겠다고 하셔서 저희는 외과와 피부과 쪽으로 정근태 목사님과 결정하고 구체적인 의견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얼마후 주희 양을 통하여 임 선생님의 기적과 같은 동참의사를 들었을 때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사실 임선생님에 대한 생각은 있었지만 관계도 없고 또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마음만 간직하고 있었던 차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참 기쁨니다. 임선생님께 고맙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필요하셔서 감동시키셨음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임선생님! 결코 구색 맞추기가 아니며 저희의 부족을 하나님께서 채우신 기적입니다.

둘째는 의료 봉사의 효과부분입니다.
임선생님과의 전화 통화한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나 재능이나 재물이나, 어느 것 하나 남용하거나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또 하나의 죄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주어진 한계에서 할 수 만 있으면 큰 효과를 거두도록 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지요.
무료진료를 굳이 필요로 하지 않는데 많은 노력과 희생을 들여 가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전화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저도 박목사님도 카쟈흐스탄은 가보지 않았습니다. 전적으로 정근태 목사님의 제안에 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준비하여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로 저는 현지에 관장하고 담담할 만한 사람이 없는 곳에 봉사대는 지양하고 있어 정이 있고 미련이 남지만 사실 캄보디아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저희 청년 둘이 1000명 선교사로 봉사하고 있는 필리핀도 그들의 얼굴을 보고 가야하지만 그것도 포기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6개월 후면 돌아오니까요.
그러나 정근태 목사님은 나중 일은 모르지만 평생 선교를 목표로 하고 있기에 선택한 것입니다.
치과 봉사는 바로 정근태 목사님의 요청이었습니다. 물론 그곳의 필요가 있기때문입니다.
임선생님. 여기서 죄송스럽지만 한가지 드릴 말씀은 그 효과가 숫자의 많고 적음에만 있지 않았으면 합니다.
죄송합니다만 예수님께서도 한명의 여인을 위하여 먼 사마리아를 돌아가셨고, 12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한 여인을 위하여, 한 명의 외로운 삭개오를 위하여 먼 길을 가셨습니다.
글세요. 저의 작은 소견에는 카쟈흐스탄에 이런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물론 필요가 있는데도 우리가 지혜롭지 못해서 못 찾아 도와주고 오면 안되겠지요.
그래서 계속해서 저희가 정근태 목사님과 협의하고 머리를 짜내고 있는 것이 생각됩니다.

셋째는 저는 정근태 목사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요청과 판단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냅니다.
많은 루트를 통한 정보나 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의 부르심의 특별한 소명으로 전적인 헌신의 현지 자급 선교사로 자처하여 떠나 수고하는 정근태 목사님을 신뢰합니다. 그분이 요구하는 것이 현지의 실제 부르짖음이고 그분이 제안하는 것이 그곳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판단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사실은 현지를 우리가 돕는 것보다 정근태 목사님을 도와와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많은 것을 나누어 주고 뿌듯하게 돌아올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은요?
우리는 어차피 단기 이벤트성 봉사자 일 뿐입니다.
그곳의 영혼 정근태 목사님에게 맡겨진 것입니다.
우리는 돕는자이죠.
저는 정근태 목사님을 돕겠습니다.
그가 그곳의 선교를 위해 기도하며 계속적이고 가장 효과적으로 일하실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래서 그분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을, 좋다고 하는 것을, 저희가 준비하고 도모하는 것입니다.

임태우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이곳에 마음을 실으셨기에 약간은 개인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저도 이곳을 택했습니다. 임선생님께서 의도하신 것처럼(물론 제 추측입니다.) 해외 선교의 생색내기, 혹은 결과를 드러내기 식의 냄새나는 봉사대로 흐르는 요즘의 우려를 위해 근복적인 문제를 제안하셨다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도 제가 갖고 있는 해외 선교에 대한 작은 소망을 이렇게 띄운 것입니다.

임선생님의 진솔한 의견에 감사하며 혹 오해될까 염려하는 배려에 감동을 받습니다.
임선생님! 함께 해 주세요.
그곳에 혹 한명인지 100명인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종 정근태 목사님을 통하여 의료진료에 대한 부르심이 있습니다.
임선생님의 능력이나 봉사의 정신이나 선교의 정신이 이 때를 위함이라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치과 선생님들 중에서 임선생님 만이 이곳에 동참하시고자 결심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화로 말씀 드린 것처럼 이번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저의 바램입니다만 저나 우리 대원들 뿐이 아니라 사실 저의 흑심은
임선생님이나 장선생님도 함께 그랬으면 합니다.

함께 하지도 못하면서 요구만 많지요.
다시한번 죄송하구요. 저의 이 글이 임선생님의 마음에 확신하는 작은 기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비젼만 있는 강준성


* 정근태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5-2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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