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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했나보다

2005.08.30 22:09

강준성 조회 수:818 추천:31

안녕하신가?
즐겨찾기에 등록을 해 놓았어도 이렇게 멀리나 있어구나. 미안하이.
무더운 여름 힘들고 어렵게 그렇게 지나가네 그려.
8월말이 되어서 이제 좀 한숨 돌리려니 여름이 끝이구만.
휴가는 좀 했나--
나는 애들과 그냥 하루 드라이브 했네.
친구들과 함께 여름 때면 하던 복더위에 조심해라 하는 장난이 생각나네
그래 여하튼 올 해의 복 다 지나고 난 이렇게 건재하네
정말 하나님의 은혜지.
요즘은 아프신 성도 구도자로 분주하네
다 암이야. 종류는 다르지만 말이야.
왜그렇게 암이 많은지 모르겠어.
친구야 몸 조심하게 하나님께서 친구를 써야 하니까.
참 말이지.
요즈음 몇건의 암 환자들을 보면서 나는 결심했네
혹 내가 암으로 판명되도 항암 치료나 수술 같은 것은 하지 않을걸세.
투병도 하지 않을 거고.
그저 내가 하던 일을 계속하며 조금 편하고 쉬면서 내 삶을 살겠다는 것이지.
그게 지혜로운 선택인 것 같아.
병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더불어 사는 거지.
그래 그러고 보니 병 뿐이 아니라 내 삶의 모든 문제들을 너무 해결하려고 바둥거리다가 진짜 삶을 놓쳐버리지 않았야겠어.
암 세포를 죽이려고 정상 세포를 한번도 쓰지 못하고 사는 것이 어리섞은 것이듯,
문제들을 신경쓰느라 가능한 모든 것을 포기하며 사는 것은 어리섞은 것이지.
요즘의 암 환자들을 보살피며 얻은 교훈이야.
친구야!
불완전한 죄의 세상.
완전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지.
불완전을 해결하려는 시도가 허황이지.
그저 끌어 안고 사는거야.
사랑과 용서와 신뢰로 하나님 안에서 말이지.
자! 우리 그렇게 한번 살아보자구.
힘내고 화이팅.
오늘도 건강한 세포와 가능한 우리의 역량을 사용하며 한번 해보자.


* 정근태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5-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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