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 사람 하갈

2020.11.28 09:29

정근태 조회 수:425

trertt.png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출산하지 못하였고 그에게 한 여종이 있으니 애굽 사람이요 이름은 하갈이라 (창세기 16:1)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여전히 출산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사래의 눈에 들어온 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하갈입니다.

성경은 그녀가 애굽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절은 몇몇 유의해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먼저, 애굽인 여종이라는 말입니다.

아브람 당시의 애굽은 최고의 강대국이었기 때문에 애굽인이 타국인의 종이 된다는 것 자체가 의아스러운 일입니다.

팔레스타인을 떠도는 가정에 애굽인 여종이 있다는 것은 대단히 이상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전에 일어난 사건을 통하여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아브람의 가족이 애굽으로 내려갔을 때(12:10, 14),

아브람의 거짓말에 바로는 그를 후하게 대접합니다.

또한 많은 선물들과 노비들을 주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12:16).

아마도 하갈은 바로가 사래를 취했을 때, 그녀를 수종들도록 배치된 몸종이었겠지요.

이후 하갈은 사래가 아브람에게 돌아올 때 함께 아브람의 집으로 온 것 같습니다.

 

둘째, 하갈이라는 이름은 애굽어가 아닌 아랍어 이름입니다.

게다가 하갈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도망입니다.

아마도 이스마엘을 잉태한 후에 아브람의 집에서 도망할 때에 이 이름을 얻은 듯 합니다.

그런데, 그 일은 후의 일이니까,

이 시점에서는 아직 도망이라는 의미의 이름인 하갈이라 불리우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

성경에는 후대에 명명된 이름일지라도 명명되기 이전부터 그 이름을 기록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록된 당시의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독자들이 알고있는 인명이나 지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이제 이 하갈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시작됩니다.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