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1 21:40

우리는 흔히 '소돔' 하면 특정 죄악만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성경이 강조하는 소돔의 결정적인 악함은 바로 '나그네를 대하는 태도'에 있었습니다.
"오늘 밤에 네게 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창세기 19:5)
이 짧은 구절 속에는 힘없는 자, 보호받아야 할 자들을 향한 “집단적인 폭력과 압제”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들은 환대 대신 낯선 이의 연약함을 틈타 짓밟으려 했습니다.
하나님은 누구의 편에 서 계실까요?
성경은 일관되게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강한 자의 권력이 아닌, “소외된 약자의 곁”에 계십니다.
그리고 그 약자를 대표하는 존재로 항상 “나그네”를 언급하시죠.
몇 성경절들을 봅시다.
(출 22:21)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이었었음이니라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힘들었던 때를 잊지 말라."
과거의 고통을 잊는 순간, 우리는 또 다른 가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압제하고 학대하는 것은, 그래서, 자신들과 자신들의 조상들이 당한 압제와 학대를 정당화하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출 23:9)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라 너희가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은즉 나그네의 정경(마음)을 아느니라
다음으로,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에 호소하고 계십니다.
너도 그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지 않느냐고 호소하십니다.
법보다 무서운 것이 무관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나그네의 두려움과 외로움을 진심으로 공감하길 원하십니다.
(시 94:6) 과부와 나그네를 죽이며 고아를 살해하며
악의 목록 한가운데에 등장하는 것은, “사회적 약자를 향한 폭력과 무관심”입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분명히 선언합니다.
“뭇 백성을 징벌하시는 이, 곧 지식으로 사람을 교훈하시는 이가 징벌하지 아니하시랴” (94:10)
하나님께서는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잠잠하신 것처럼 보여도, 결국 정의로 판단하시는 분이십니다.
(슥 7:10)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궁핍한 자를 압제하지 말며 남을 해하려 하여 심중에 도모하지 말라 하였으나
유다가 바벨론의 포로에서 돌아온 후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계십니다.
환경이 바뀌어도, 시대가 달라져도, 하나님의 관심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언제나 사람에게, 그중에서도 가장 약한 사람에게 향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도 '나그네'와 같은 분들이 참 많습니다.
*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
* 말할 힘조차 없는 사람들
*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홀로 눈물 흘리는 이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얼마나 거창한 일을 하는지보다,
“그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지를 더 깊게 살피십니다.
오늘 나의 말과 선택 속에, 혹시 소돔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지는 않나요?
주님께서 사랑하시고 품으셨던 그 약자를 우리도 함께 품을 때,
비로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따뜻한 공동체가 세워질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내 곁의 작은 이웃에게 따뜻한 눈길 한번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그것이 바로 소돔의 길을 벗어나 하나님의 길로 걷는 첫걸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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