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때에 아브람에게 깊은 잠이 임하고 큰 흑암과 두려움이 그에게 임하였더니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하시더니, (창세기 15:12-16)

제사에 사용되는 동물들을 쪼개놓고,

그 앞에 홀로 있는 아브람,

솔개를 쫓으며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길 기다립니다.

긴 시간이 흐르고,

지친 아브람은 꾸벅꾸벅 졸다가 잠에 빠집니다.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어두움이 내린 후였습니다.

주위를 살펴보며,

어두움 뿐 아니라 두려움이 그의 마음을 엄습할 때,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약속의 갱신이기도 했고,

미래에 대한 놀라운 예언이기도 했습니다.

“네 자손이”라는 말씀은 아직 후손이 없는 그에게 자손이 생길 것을 예언하십니다.

“이방에서 객이되어”라는 말씀은 야곱과 그의 후손들이 애굽에 내려갈 것을 의미하십니다.

“그들을 섬기고 그들은 ... 괴롭히리라”는 말씀은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을 예언하고 계시고,

“사백년동안”은 지금으로부터 출애굽까지의 기간을 대략적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애가 징벌할지며”라는 말씀은 10 재앙이 애굽에 임할 것을 말씀하시고,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는 말씀은 10 재앙 이후의 출애굽시에 그들로부터 재물을 받아 가지고 나올 것임을 예언하신 것입니다.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라는 말씀은 이후 아브람의 삶의 궤적을 말씀하신 것이고,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라는 말씀도 그들이 애굽에 있을 기간을 예언하신 것이지요.

이 모든 예언이 실제로 우루어지는 것을 우리는 창세기와 출애굽기에서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 모든 예언 말미에 하나님께서는,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게 무슨 말씀일까요?

당장 이 땅을 아브라함에게 주시지 않는 이유가,

현재 그 땅에 살고있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가득 차지 아니하였다는 말씀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지금 아모리 사람들의 권리와 몫을 생각하고 계십니다.

그들 가운데 아직 하나님을 찾는 이들이 있고,

선한 양심으로 지도하는 지도자들이 있고,

아직 회개하고 구원받을 가능성이 있는 자들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기억하십니다.

아브람과 그의 후손들의 미래를 생각하시면서,

아모리 땅의 사람들도 생각하시는 하나님,

이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