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람미 여인은 계속해서 노래합니다.

(아가 2:17) 내 사랑하는 자야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돌아와서 베데르 산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을지라

앞절에서 서로에 대한 소속감을 노래한 술람미 여인은 이제 그의 사랑하는 이에게 돌아오라고 청합니다.
그것도, 속히,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없어지기 전에 돌아오라고 청합니다.

베데르 산이란 예루살렘 남서쪽 약 11km 지점에 위치하는 '벧 아놋'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지만,
많은 이들은 또한 이를 상징적인 표현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데르'란 '분리하다', '나뉘다'의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상징적으로 이 두 연인이 서로 떨어져 있는 상태나 서로 떨어져 있게 만든 상황으로 보는 것이지요.

어쨌든 술람미 여인은 마치 날이 저물어서 동굴이나 보금자리로 찾아드는 짐승들처럼,
이제는 솔로몬이 오래도록 자신과 함께 거할 수 있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여 서로에서 속한 연인들이 함꼐 거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우리가 사랑을 고백하는 이와 함께 있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