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달의 장막

2010.10.11 17:00

정근태 조회 수:9619 추천:40

(아 1:5)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

술람미 여인은 예루살렘의 딸들, 즉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모든 여자들에게 당당하게 선언합니다.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당시에 피부가 검다는 것은 결코 아름다움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물론 여기서 '검으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쉐호라'는 선천적으로 피부가 검은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피부가 햇볕에 그을러 암갈색으로 거무스름하게 된 상태를 지칭할 때 쓰이는 말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궁정에서 생활하는 여인들이나 도시의 세련된 여자들에 비교할 때,
자신의 배경과 용모와 겉모습니 형편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녀는 자기 가족의 포도원에서 일하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에, 햇볕에 그을릴 수 밖에 없었고,
그녀는 자신을 검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매우 주관적 가치라는 것이지요.
결국 누가 가장 아름다우냐 하는 것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의 눈으로 판단되어질 것이었습니다.

술람미 여인은 사랑을 받고 있기에,
그의 피부가 검을지라도,
그가 게달의 장막과 같이 꾀죄죄할지라도,
그는 솔로몬의 눈으로 볼 때에 가장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사랑을 받고 있을 때에, 그녀는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어 최고로 아름다운 존재였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세상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비록 보잘것없이 보여도 우리의 주님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가장 큰 사랑의 대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지를 가질 수 있습니다.
세상이 비록 흘겨보아도 조금도 개의치 말아야 합니다.
비록 우리의 모습이 검다하여도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을해서 검어진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녀는 자신을 또한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라고 말합니다.
"게달"은 '검은' 또는 '유력자'란 뜻입니다.
이들은 아브라함의 서자(庶子)인 이스마엘의 차남의 후예들로서(창 25:13 참조) 일반적으로 북아라비아 지방 등을 다니며 유목 생활을 하는 민족이었습니다.
이들은 또한 베드윈(Bedawin) 족속으로 알려지기도 하는데 이들의 장막은 검정색 또는 암갈색의 염소 가죽으로 만들어졌습니다(겔 27:21 참조).

그러나 그렇게 검고 볼품없는 장막이라도,
사랑을 받고 있는 동안에는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았습니다.

왕의 행차시에 사용되는 화려한 휘장,
그것이 그녀를 사랑하는 왕이 느끼는 술람미 여인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비록 우리의 모습이 게달의 천막 같아도,
실상 우리의 모습이 솔로몬의 휘장과 같음을 기억합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렇게 보아주십니다.

이것은 술람미 여인의 긍지였습니다.
사랑받고 있는 이의 긍지였습니다.
우리는 사랑받는 자의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가 긍지를 잃을 때,
이미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잃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확고한 주님의 사랑을 확증하지 못할 때,
우리는 병들기 시작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데 무엇을 주저하십니까?
주님이 우리를 아름답다 하는데 어찌 스스로 못났다고말합니까?

당신은 가장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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