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론의 수선화, 골짜기의 백합화

2011.01.06 17:48

정근태 조회 수:5988 추천:24





<백합화와 수선화>


다시 술람미 여인은 노래합니다.

(아가 2:1)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

'사론'은 팔레스틴 지역의 서부, 즉 지중해 동부 연안 지역의 욥바에서 북쪽 갈멜산 지역에 이르는 거대한 평원지를 말합니다.
이는 남북이 약 80여km, 동서가 10-19km에 달하는 넓은 지역으로서 이곳에는 많은 풀들이 자라며 북부는 농경지(사 65:10)로, 남부는 목초지(대상 27:29)로 유명합니다.
'수선화'란 가을에 심겨져 겨울을 땅 속에서 지내고 봄에 꽃을 피우는 꽃입니다.
'백합화'란 레바논이나 팔레스틴 지역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성경에서 성전의 기둥이나 물두멍에 장식 꽃으로(왕상 7:19,22,26 ; 대하 4:5) 사용되었습니다.

술람미 여인이 자신을 “사론의 수선화”와 “골짜기의 백합화” 로 언급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먼저 그녀는 자신을 장미나 화려한 꽃에 비하지 않고,
들에 피는 수선화나 백합에 비유한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녀는 자신을 한 평범한 여자에 불과하다고 겸손히 말하고 있습니다.
골짜기의 백합화라 한 것 역시 자신이 골짜기 즉 인적이 드물고 잘 보이지 않는 외진 지역의 백합화처럼 남의 눈에 띄지 않는 보통의 여자임을 고백하는 말입니다.
그녀가 자신을 그것에 비유한 꽃들은 수수하면서도 팔레스틴에서는 흔한 야생화입니다.

그녀의 진술은 이중의 의미가 있습니다.
술람미 여인은 자신이 누군가가 감상해 주기를 기다리는 수수한 꽃으로 간주되기를 원합니다.
그녀는 그가 자신을 보아줄 때에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단순함과 수수한 전원적인 미와 평범한 일상으로써 그를 대합니다.

꽃은 보아줄 사람이 있을 때에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가장 사랑하는 이가 그녀에게 주목한다면,
이보다 더 기쁜 일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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