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결실

2011.04.22 22:13

정근태 조회 수:3220 추천:30

술람미 여인의 봄의 찬가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가 2:13)

무화과는 뽕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서 소아시아, 즉 지금의 터어키 지방이 원산지이며 팔레스틴 여러 지역에 자생합니다.
이 나무는 성경에서 에덴 동산의 기사부터 언급될 정도로 성경과는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무화과 나무는 일 년에 두 번 열매를 맺는데,
그 첫 열매는 3월경에 맺혀 6월경에 성숙하며,
둘째 열매는 첫열매가 성숙하는 동안 그 나무에 또 맺혀 8,9월 경에 익습니다.
무화과는 팔레스타인 지역을 대표하는 과일로서 식용으로, 또는 약용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지금 여인은 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 구절의 '푸른 열매'는 3월 경에 맺혀서 익어가는 열매를 말하겠지요.
봄에 익어 열매를 내는 무화과는 봄에 새롭게 피어나는 그들의 사랑을 묘사하기에 안성 맞춤이지요.
이 열매는 지금 익어가며, 달콤한 향기를 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사랑이 점점 성숙해 가면서 향내를 풍기는 것을 암시하고 있지요다.

포도나무는 약 5, 6월 경에 그 꽃을 피웁니다.
따라서 포도나무에 꽃이 피었다는 것은 이미 봄이 도래했고,
이제 시간이 지나면 그 나무에 열매가 확실히 맺힐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역시 향기와 열매에 대한 기대가 포도나무 꽃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무화과와 포도는 팔레스틴의 대표적인 작물로,
이스라엘의 안정되고 번영된 생활 상태를 상징하는 표현으로도 사용됩니다.
탐스러운 열매들은 풍성함과 풍요로움을 상징하지요.

봄에,
그들은 달콤한 사랑의 결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도 결실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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