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4:8) 내 신부야 너는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하고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가자 아마나와 스닐과 헤르몬 꼭대기에서 사자 굴과 표범 산에서 내려오너라

솔로몬은 드디어 그녀를 '신부'라고 부릅니다.
'신부'라고 하는 표현은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과 3:6-11에서 결혼식을 치루고,
그녀와 더 깊은 사랑 속으로 나아갔음을 암시합니다.

그는 그녀에게 "너는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하고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가자"고 초청합니다.
'레바논'은 팔레스틴 북부에 자리잡고 있는 산악 지역입니다.
그가 레바논을 언급한 것은 하나의 시적인 표현으로서 예루살렘 북쪽에 있는 수넴 곧 술람미 여자의 거주지를 암시합니다.
이는 술람미 여인에게 이전에 살던 수넴의 산악 지대를 더 이상 그리워하지 말고,
그와 함께 예루살렘에서 함께 거하자고 초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나와 스닐과 헤르몬 꼭대기에서 사자 굴과 표범 산에서"
     '아마나'는 '끊임없는 흐름'이란 뜻으로서 레바논 산에서 흐르는 강 중의 하나(왕하 5:12) 또는 그곳의 산을 의미합니다.
     '스닐'이란 '흰 산'이란 뜻으로서 고대 가나안 땅의 아모리 족속들이 레바논 지역의 가장 높은 산인 '헤르몬 산'을 부르는
             또 하나의 명칭입니다(신 3:9).
     '헤르몬'이란 '거룩한 산'이란 뜻으로서 레바논 산맥 중 가장 높은 산입니다.
             이 산은 사시사철 하얀 눈으로 덮혀 있으며 요단강의 수원지입니다.
      사자들은 솔로몬 시대에 요단강 계곡이나 북부 산간 지방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며,
      표범은 오늘날까지도 레바논 산에서 서식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위의 표현들은 모두 술람미 여인의 고향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고향을 그리워하고, 그곳에 마움을 두고 있는 여인에게 "내려오라"고 초청합니다.
이제는 자신에게 마음을 달라고 하는 초청이지요.

로날드 M. 플라워즈는 그의 아가서 연구에서이렇게 말합니다.

"솔로몬은 그의 아내에게 “나와 함께 가자”(아 4:8)고 초청한다.
  그녀는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 … 기를 원하노라”(아 4:16)는 그녀 나름의 초청으로 응답한다.
  그도 응답한다(아 5:1).
  이와 같은 초청과 응답의 형태는 참 사랑의 본질을 밝혀 준다.
  완력이나 속임수가 없다.
  술람미 여자의 반응은 사랑스런 자유의 분위기가 존재하고 있음에 대한 최상의 증거이다.
  그녀는 거리낌 없이 애정 어린 태도로 이와 같은 관계 속으로 나아간다.
  “나의 동산”은 “그(의) 동산”이다(아 4:16)."

  “어느 쪽도 결혼 관계에서 누려야 할 친밀한 특권을 상대방에게 거절할 권리가 없다.
   … 각 사람은 혼인에 따르는 권리를 요구하되,
   항상 모든 일에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도록 거룩한 자격을 갖추고서 그리하라”(본교 성경 주석 6권, 706,707).

초청하고 초청에 응하는 것,
이는 최고의 사랑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