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술람미 여인을 향한 노래는 계속됩니다.

(아가 4:2) 네 이는 목욕장에서 나오는 털 깎인 암양 곧 새끼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이 각각 쌍태를 낳은 양 같구나
(아가 4:3) 네 입술은 홍색 실같고 네 입은 어여쁘고 너울 속의 네 뺨은 석류 한 쪽 같구나

먼저 솔로몬은 그녀의 이에 주목합니다.
팔레스틴 지역에서는 양을 많이 기르지요.
그 양은 소과에 속하는 면양(綿羊)인데,
이 양은 보통 제사의 제물(레 1:2 ; 3:6), 젖(신 32:14)이나 고기(신 14:4) 또는 털(삼상 25:2 ; 욥 31:20) 등,
이스라엘 사람들의 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들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이 양의 색은 흰색으로서 그 털은 팔레스틴 지방에서 주요한 모직물로 사용되었습니다(레 13:47 ; 왕하 3:4).
이 양은 그 털을 깍인 후에 며칠 있다가 청결을 위해서 목욕물로 씻겨졌다 합니다.
술람미 여인의 흰 치아의 아름다움에서,
털을 깎인 흰 양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본 솔로몬의 비유가 재미있습니다.

그 다음은 입술에 주목합니다.
'홍색실'은 빨간 물감을 들인 실로,
성경에서는 성막의 막(출 25:4; 26:1) 제사장의 의복(출 28:5) 및 정결 의식(레 14:4)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술람미 여인의 빨간 입술 색깔을 보고 솔로몬은 그의 왕궁과 성전을 장식하고 있는 홍색실을 생각해 낸 것입니다.
또한 이는 술람미 여자의 입술이 젊고 혈색이 좋음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그 다음은 입,
'입'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데바르'는 문자적으로 '말'을 의미한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 구절은 술람미 여인의 아름답고 젊은 입술로 하는 말이 어여쁘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즉 속에 있는 것을 밖으로 표현하는 것 또한 아름답다는 뜻입니다.

그 다음은 뺨입니다.
뺨에 비유된 이 석류는 익으면 익을수록 그 열매가 벌어져 그 속에 있는 빨간 알맹이를 드러냅니다.
솔로몬은 술람미 여자의 뺨을 바라보면서 익은 빨간 석류 한쪽처럼 붉다고 노래합니다.
특히 석류는 그 속 알맹이가 열매의 껍질 안에 총총이 뭉쳐 있어,
고대인들은 이를 풍성함, 풍요로움 등을 상징하는 과실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그와 함게할 그녀가 이제는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을 살게 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겠지요.

술람미 여인을 바라보는 솔로몬의 눈은,
당신의 신부를 바라보는 그리스도의 눈을 묘사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의 삶은 풍성하고 충만한 삶이 될 것임을 예시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로 하여금 이 비밀의 영광이 이방인 가운데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시라" (골 1:27, 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