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은 바뀌어,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의 가마를 타고 솔로몬에게로 가고 있습니다.

(아가 3:6) 몰약과 유향과 상인의 여러 가지 향품으로 향내 풍기며 연기 기둥처럼 거친 들에서 오는 자가 누구인가

'몰약'은 향기로운 향유로서 신부가 타고 오는 가마나 옷에 뿌리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게 하는 것이죠.

'유향'은 남부 아라비아나 인도 등지에서 자라는 감람과의 방향성 나무에서 채취한 방향성 물질로서,
몰약처럼 나무의 수피에 흠집을 내 거기에서흐르는 수액을 응고시켜 만든 것입니다.
물론 몰약도 이것은 향의 재료(출 30:34), 희생 제사의 향유(레 2:1, 2) 등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녀가 탄 가마는 이러한 여러가지 향품으로 향내를 풍겨서,
지나가는 길에 있는 모든 이들이 그녀가 어떠한사랑을 받는 여인인지를 알게 합니다.

'연기 기둥'이란 연기가 기둥처럼 솟아오르는 형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당시의 화려한 행렬 앞에서 향을 태워 연기를 내는 풍습을 말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향을 태워 향기로운 냄새로 행차길을 가득 메우면서 행렬을 인도하는 관습을 언급하는 것일 것이다. 이것은 동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대 관습이다.”(본교 성경 주석 3권, 1117)

이는 예루살렘으로 올라오는 술람미 여인의 혼인 가마 앞에서 향을 태워 그 연기가 기둥과 같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그녀가 솔로몬에게로 갑니다.
술람미 여인은 그녀의 고향에서 이제는 이스라엘의 왕도 예루살렘에 거하는 솔로몬 왕에게 나아옵니다.
그리스도의 신부가 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가는 영광스러운 모습을 상징하고 있지요.

아름다운 행렬,
향기로운 냄새,
그리고 그 행렬에 함께하는 구름 기둥,

이 모두가 신부를 기다리는 그리스도의 준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