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꿈은 계속됩니다.

(아가 3:3)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을 만나서 묻기를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너희가 보았느냐 하고
(아가 3:4)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나서 그를 붙잡고 내 어머니 집으로, 나를 잉태한 이의 방으로 가기까지 놓지 아니하였노라
(아가 3:5)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한다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술람미 여인이 야간에 순찰하면서 성 백성들을 보호하는 야경꾼들을 만나 그녀의 사랑하는 연인을 보았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그녀의 일념은 오직 그녀의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는 것입니다.
만나고자하는 그녀의 간절한 바람은 드디어 솔로몬을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그를 '어머니의 내실'로 이끕니다.
고대 근동 지방에서 '어미 집'은 그 집의 여자 식솔들이 거하는 곳입니다.
외부인이 함부로 들어 올 수 없는 장소이지요.
본 구절에서 술람미 여자가 솔로몬을 이곳으로 인도한 것은 사랑하는 이와 비밀스럽고 안락하게 오래도록 함께 있고 싶어서였습니다.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한다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아가 전체에는 이와 같은 말이 세 번(2:7 ; 3:5 ; 8:4) 나옵니다.
2:7에 언급된 표현이  사랑의 초기 단계에서 언급된 것인 반면에,
본 절에서의 언급은 사랑이 무르익어가는 과정에서 그 사랑의 관계를 계속적으로 지속하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을 표현한 말입니다.
또한 이 구절은 일종의 후렴구로서 술람미 여자와 솔로몬 왕 사이의 사랑이 깨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마음을 표현하고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를 만나고 싶어하는 마음은 고금이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