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의 정치 탄압

2014.09.27 20:59

정근태 조회 수:2808

우즈베키스탄의 카리모프독재정권이 정치적, 종교적, 사회적으로 심각한 철권통치와 인권침해로 일관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연합 뉴스는 우즈베키스탄의 이러한 실태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곳에 있는 저로서는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다음은 기사 전문입니다.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철권통치 중인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에서 정치범들에 대한 탄압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우즈베크 정치범 실태' 보고서에서 현지의 정치범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학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HRW는 "정치범들은 전기고문과 구타 등을 당하고 성폭행에 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정치범들이 최악의 수감 상황에서 고문을 받고 심지어 당국이 그들의 형기조차 멋대로 연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즈베크 정부는 정치범들에 대한 고문을 즉각 중단하고 임의적인 형기 연장을 그만둬야 한다"고 비난했다.

HRW는 또 "우즈베크 당국이 심각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정치범에 대해서도 적절한 치료 등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태도는 국제인권협약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총 121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현재 수감 중인 우즈베크 정치범 34명과 그들의 가족, 이미 석방된 10명의 정치범과 가진 150여 차례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치범 압둘라술 쿠도나자로프는 수감 당시 간암 진단을 받았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결국 그는 지난 5월 석방된 지 26일 만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도나자로프는 생존 당시 가진 인터뷰에서 수감 8년 동안 당국에 최소한의 치료를 수 차례 요청했지만, 모두 무시됐다고 말했다.

또 2006년에 수감된 정치범 아잠 파르모노프는 당국이 그에게 복면을 씌우고 구타를 하며 거짓자백을 강요하고 그의 손톱과 발톱에 못을 박거나 가족들을 해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이 25년째 권좌에 있는 우즈베크는 무자비한 야권 탄압으로 악명이 높다. 현재 수감된 정치범만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즈베크는 앞서 국제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발표한 '2013년 세계 자유 보고서'에서 북한, 시리아 등과 함께 정치적 권리 및 시민자유 부문 최악의 국가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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