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카리모프(76) 대통령이 20여 년째 장기집권 중인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이 내년 3월 대선을 실시한다. 우즈베크 온라인 매체 우즈메트로놈은 14일(현지시간)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총선 일정을 계산한 결과 2015년 3월 22일에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우즈베크 중앙선관위는 성명을 통해 "올해 12월 21일에 총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즈베크 현행법상 대선은 총선을 치르고 90일 후에 실시해야 한다.

우즈메트로놈은 또 차기 대통령의 임기가 다시 5년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우즈베크 당국은 앞서 치러진 2007년 대선에서 대통령의 임기를 종전 5년에서 7년으로 늘린 바 있다.

한편 대선 일정이 가시화되며 현지에서는 새로운 지도자의 등장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91년 옛소련서 독립한 우즈베크는 이후 지금까지 카리모프가 권좌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1938년 1월생으로 고령인 그는 최근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되며 차기 대선의 출마 여부가 아직 확실치 않다.

지난해부터 우즈베크 최고 권력층 간의 암투설이 퍼지며 일부에서는 정권교체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카리모프의 후계자로는 그의 딸인 굴나라 카리모바, 루스탐 이노야토프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 루스탐 아지모프 제1부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알마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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