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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국영방송 여기자가 당국의 뉴스조작을 폭로하며 사표를 던졌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카자흐 국영방송 '하바르 TV'의 런던 특파원 벨라 쿠다이베르게노바.

지난 2003년부터 기자생활을 시작한 쿠다이베르게노바는 모스크바와 런던 특파원을 지냈으며 카자흐에서는 유명인사입니다.

쿠다이베르게노바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국 떠나게 됐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나는 지금 정말 행복하다. 나에게 양심이 있다는 걸 깨달았으며 더는 거짓말을 못한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쿠다이베르게노바는 8(현지시간) 자유유럽방송(RFE/RL)과 인터뷰에서 사표를 던진 것은 언론인의 소신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하바르가 카자흐 국민에게 조직적으로 허위정보를 유포한다"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허위정보 유포는 사람들의 생활 깊은 곳까지 침투해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고,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또 자신을 "톱니바퀴의 톱니"에 비유하며 하바르에서 기자들은 이미 정해진 취지에 맞는 답변을 해줄 전문가만을 인터뷰하며 혹여 다른 말을 하면 "보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2일 런던주재 카자흐 대사관에서 열린 카자흐가 행복한 나라임을 보여주는 행사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이 또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과 카자흐의 위대함을 홍보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고 쿠다이베르게노바는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정말 더는 못하겠다고 느꼈다"며 그동안 고민 중이던 사직을 결심했다고 그녀는 밝혔습니다.

 

1991년 소련에서 독립 후 지금까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권좌를 지키는 카자흐는 장기집권에 따른 언론 및 인권탄압으로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언론에 대한 감시가 심한 이 지역의 나라들에게 있어,

이러한 종류의 언론에 대한 통제는 계속 있어왔습니다.

일인 장기 집권이 계속되는 한 이러한 선언과 폭로들은 계속되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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