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서 교회 뿐 아니라 이슬람사원까지도 강제 폐쇄를 당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원인은 늘 문제가 되는 재등록에 대한 문제이다.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수시로 종교법을 개정하고 개정할 때마다 모든 종교기관이 다시 신규 등록을 하게 되어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이미 합법적으로 등록되어 있던 합법종교기관이 재등록에 실패하고 불법 종교단체로 전락하여 폐쇄 당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는 것이다. 이번에도 여러 종교기관들에 대해 폐쇄 명령이 내려졌고, 이에 대해 종교계는 그 과정이 매우 독단적이고 자의적이라며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한 종교기관은 허위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폐쇄 당했다. 그런데 그 허위내용이라는 것이 기관 운영자의 명단과 실제 운영자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신고 당시의 운영자가 사망하고, 새로운 운영자가 임명되었으니 문제가 될 것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인해 이슬람 사원 하나가 폐쇄를 당한 것이다. 또 한 개신교인들은 교인들 가운데 카자흐족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폐쇄 당했다. 상황이 커지자 카자흐스탄 당국은 폐쇄 과정에서 교회와 모스크의 신자들로부터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신자들이 동의를 해 준 것은 해당 종교단체를 폐쇄하는 대신에 이 종교단체를 다른 종교단체의 지교회, 혹은 계열 사원으로 변경해 주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종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지도자들을 축출하는 조건으로 해당 종교단체를 다른 모습으로 계속 존재하도록 편법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해당 종교단체의 지도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들은 당국이 신자들은 속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폐쇄 당한 교회 가운데는 남부카자흐스탄에 있는 세계의 빛 오순절교회가 있다. 또 다른 교회도 있으나 안전문제로 교회의 이름을 공개하기를 원하지 않고 있어 여기서 소개하기는 어렵다. 이에 앞서 카자흐스탄은 지난 2011년 10월, 종교관련 법률을 개정하면서 1년 간의 유예기간을 주고 재등록을 하도록 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교회들이 1년이 경과한 지금 재등록에 실패했고, 상당히 많은 종교기관들이 폐쇄 당하고 있다.

 

 

 

 

 

 

 

- 푸른섬 선교정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