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 경제 살리는 한국인 용병

2004.11.30 16:44

정근태 조회 수:4268 추천:34

"우즈벡 국영기업 100곳 총괄하죠'

[한국일보 2004-11-29 20:27]  


“차관 재임기간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해 우즈베키스탄 경제도 살리고 한국인의 저력도 보여주겠습니다.
”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경공업부 차관으로 근무 중인 한국인 공무원 김태봉(44)씨가 밝힌 포부다.

김 차관은 지난해 7월 우즈벡 경공업부 3명의 차관 중 수석차관으로 임명됐다.

외국의 중앙정부에서 자국인이 아닌 외국인을 관료로 발탁하는 것은 드문 일인데다, 한국인이 외국의 중앙정부 차관으로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김 차관 산하에는 공무원 100명과 종업원 9만 명이 근무하는 100개 국영기업이 있으며 외국인 투자유치, 가동 중단공장 재가동, 수출지원 등의 일을 담당하고 있다.

부산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 80학번인 김 차관은 영국계 은행 스탠더드뱅크를 거쳐 95년 갑을방적 우즈벡 현지공장 지사장으로 부임한 후 본부장을 역임하다 차관으로 전격 발탁됐다.

김 차관은 “지난해 6월 부모님을 뵈려고 부산에 왔는데 우즈벡 총리가 갑자기 전화해 다음날 당장 들어오라고 했다.

공장에 무슨 사고가 났나 걱정하며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우즈벡으로 갔더니 총리가 갑자기 차관을 하라고 했다.

몇 번이나 거절했지만 간곡한 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발탁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동일방적을 우즈벡 수출1위 기업으로 키우고 외자유치에서 보인 실적 등을 감안, 총리와 부총리가 상의해 대통령의 재가를 얻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우즈벡은 석유와 가스, 우라늄 등 풍부한 천연자원과 문맹률 0%에 가까운 우수한 인적자원, 인구 2,500만명의 충분한 시장성도 갖췄지만 기술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현재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이 우즈벡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진출하면 자원개발을 비롯, 여러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국내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촉구했다.

김 차관은 과실송금이 안되는 등 법적ㆍ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투자단계에서 중앙정부로부터 문서로 보장받고 일을 시작하면 문제가 없다”며 “우즈벡 정부는 일정 규모이상 투자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우즈벡에 투자하는 한국기업에 보다 유리한 혜택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차관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 한국인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인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타슈켄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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