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_1471658847_586373_m_1.jpg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던 우즈베키스탄 주재 북한 대사관이 우즈벡 정부에 의해 폐쇄 조치되었다고  KBS가 보도했습니다.


KBS에 의하면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있던 북한 대사관이 이달 초 폐쇄됐고,

공관원들은 지난달 말 모두 철수했고,

대사관 건물과 아파트, 차량 등 공관 자산도 매각돼,

공관 폐쇄 절차를 모두 마쳤다고 합니다.


제가 타쉬켄트에 있을 때만 해도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던 북한 대사관이 폐쇄되었다는 소식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이어지는 KBS의 보도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지난 1월 북한 핵실험 이후 북한의 WMD(대량살상무기) 개발에 경종을 울린다는 차원에서, 자국 내 북한 공관의 철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관계가 단절된 것은 아니지만, 북한 스스로의 결정이 아닌 상대국에 의해 강제로 쫓겨난 셈이다. 우즈벡 주재 북한 대사관은, 지난 1998년 카자흐스탄 주재 북한 대사관이 폐쇄된 뒤 중앙아시아에 남아 있던 유일한 북한 공관이었다. 중앙아시아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우즈베키스탄은, 옛소련 스탈린의 이주 정책으로 옮겨간 고려인들 후손들이 현재 18만 명이나 살고 있는 곳이다.
구소련 붕괴 이후 1992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었는데 고려인들이 많은데다 면화 등 값싼 원재자 수입 공급원으로, 북한에게는 중앙아시아의 외교적 요충지 역할을 해온 곳이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주재 북한 대사관이 폐쇄되면서, 북한은 중앙아시아 외교에서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옛소련이 붕괴된 뒤, 북한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3곳에 대사관을 설치했다. 카자흐스탄에는 1992년 대사관을 개설했으나, 한-카자흐스탄간 실질 협력관계가 확대되는 반면, 북한-카자흐스탄간에 별다른 관계 진전이 없자 1998년 주카자흐스탄 대사관을 폐쇄했다.
우즈베키스탄도 현 카리모프 대통령이 지난해 4선에 성공한 이후 첫 공식 해외 방문국으로 우리나라를 선택할 만큼, '핵심 협력대상국'으로 삼고 있다. 현재 60여 개 국내 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에 6억 달러 넘게 투자하고 있고, 국제무대에서도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원하는 등 친한 성향이 강하다. 
우즈벡에서 북한 공관이 폐쇄됨에 따라, 이제 CIS, 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 남은 북한 공관이라곤 러시아 뿐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은 북한에 대사관을 설치하지 않고 중국 주재 대사관이 북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북한은 앞으로 러시아 주재 대사관에서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CIS 국가 전반을 담당하게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물론 현지 교민, 교포들의 활동에 제약을 주는 것은 북한이 아닌 경찰국가인 우즈베키스탄 당국이지만,

그래도 교민들에게 무언의 압박이었던 북한대사관이 없어진 것은 좋은 소식입니다.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