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러시아의 중앙 아시아 진출

2004.11.05 10:55

정근태 조회 수:5855 추천:26

티무르 제국이 멸망하면서 중앙 아시아 지역이 권력의 공백기에 들어가자 러시아는 16세기초부터 남하 정책을 추진하였다. 1547년 17세의 소년으로 즉위한 러시아 황제 이반 대제(Царь Иван Грозный, Tsar Ivan the Terrible)는 1552년, 타타르(Tatar)인들의 나라이며 킵자크 칸국의 후예였던 카잔(Kazan)한국을 붕괴시켰으며, 1556년에는 또하나의 타타르인들의 국가인 아스트라칸(Astrakhan)국을 정복했는데, 이 전쟁이 러시아의 중앙 아시아 정복의 시초라 말할 수 있다.

1579년에 이르러는 러시아인의 중앙 아시아 이주가 공식적으로 진행되었다. 1651년에는 몽골인의 영토인 바이칼(Baikal)호 근처에 이르쿠츠크(Irkutsk)를 건설하였고, 1666년에는 만주족의 영토인 아무르(Amur)강 유역에 알바진(Albazin)을 건설하였다.

이반의 뒤를 이은 니콜라이 1세(Николай I, Nikolai I)는 카자흐스탄 남부를 병합하고, 여기에 오늘날 알마아타(Алматы, Alma-Ata)로 발전한 베르노예(Bernoe) 요새를 세웠고, 알렉산드르 2세(Александр II)는 이곳을 거점으로 삼아 티무르 제국 이후 스텝 지역을 분할해서 통치하던 코칸드 칸국(Kokand, 1875), 부하라 칸국(Bukhara, 1873), 히바 한국(Khiva, 1873)등 중앙 아시아의 소국들을 정복했다. 1880년대에는 투르크멘까지 병합할 수 있었다. 러시아는 이 넓은 점령지에다 투르키스탄(Turkestan) 식민 총독부를 설치했다.

이러한 러시아의 식민통치에 대항하여 1885년에는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펠가나(Фергана, Fargona) 지방에서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조직적인 독립 운동이 있었으며, 1892년에는 안디잔(Андижан, Andijan)저항이라 불려지는 무슬림 봉기가 주민의 지위 향상과 칸국의 부활을 주장하며 일어났으나 러시아의 강력한 탄압으로 진압되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 지역을 원자재를 공급받고, 완제품을 파는 시장으로 간주하는 등 전형적인 식민 개념으로 취급하였기에, 대개의 경우 해당 지역의 경제, 사회, 법률, 종교, 관습 등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고 자치를 인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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