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은 중앙 아시아 지역의 중심적 위치에 있다.  이 나라의 펠가나(Фергана)분지와 아무다리아(Амударья)강 사이는 중앙 아시아에서 가장 풍요로운 오아시스지대이고, 옛 실크로드의 통로였던 까닭에 많은 문화 유적도 여기에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국토의 2/3가 사막과 준 사막 지역이다.  최대의 사막은 키질쿰(Кызыл Кум)으로 북서부 지역에 위치하고있다.  기후는 건조한 대륙성 기후로서 1월 최저 기온이 -20℃이며 7월의 최고 기온은 47℃까지 올라간다.  여름은 따뜻하고 건조한 열대 공기가 밀려들어오고, 겨울에는 습기가 많은 온화한 지방의 공기들이 이 지역으로 밀려온다.

우즈베키스탄은 면적이 447,400㎢으로서 중앙 아시아의 11.5%에 불과하지만 인구는 2,163만명으로, 5개 중앙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으며, 인구 비중은 전체 중앙 아시아 지역 인구의 40.4%에 이른다.

우즈베키스탄의 민족간 인구 비율은 전체 2,120만여명 중 우즈벡인이 71.4%로 다수 종족이며, 러시아계 8.3%, 타지크계 4.1%, 카자흐계 3.2%, 타타르계 2.1%, 카라칼팍계 2.1%, 기타 민족들이 8.8%를 차지하고 있으며LeVine, 10., 고려인은 18만 3천여명으로 여덟 번째 소수 민족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의 민족 분규는 심각한 편이어서, 1989년 6월에는 펠가나시에서 터키계 메스케트인과 우즈벡인 사이에 유혈 충돌이 벌어져 103명이 사망하는 민족 분규를 겪기도 했다. 또한 소비에트 연방이 와해된 지금에는 러시아인들을 침략자로 인식하여 노골적인 공격의 대상이 되어버렸고, 이러한 폭력은 다른 소수 민족들을 불안하게 하고있다.  고려인의 경우에도, 우즈벡인들이 아직은 호의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우즈벡어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러시아어만을 사용하며, 우즈벡인에 동화되지 못하여 반 고려인 민족 감정이 유발될 소지가 항상 존재하고 있다.

이슬람 카리모프(Ислам Каримов, Isram Karimov)대통령에 의하여 급격한 개방 정책이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사회, 정치적인 불안 요소가 상존(常存)하며, 식수 오염 등 환경 문제도 심각한 편이다.  소비에트 연방으로부터의 독립 이후 카리모프 대통령은 강압적으로 나라를 다스려 왔고, 과거 소비에트 시절로부터 내려오던 감시 기구와 탄압 조직들을 계속 활용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의 국민들은 카리모프 대통령을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발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유일한 선택으로 받아들인다.
  
구 공산당 간부 출신인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슬람 원리주의의 부상을 경계하면서 세속적인 현대 국가인 터어키를 모델로 개혁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정치 안정이 경제 안정을 보장한다고 강조하면서 단호하고 권위주의적인 태도로 국가를 경영하고 있는데, 이러한 강력한 정치는 큰 효과를 거두어 현재 우즈베키스탄은 정치, 사회적 분야에서 매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 소련에서의 독립한 이후, 경제는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경제 정책의 기본 방향을 ‘시장 경제로의 체제 전환’에 두고, 재산법, 사유화법, 은행 및 은행 활동법, 외국인 투자법 등 법률 제정을 서둘렀으나, 이러한 법들의 제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회주의식 관료주의가 팽배하여 전반적인 경제 운영에 어려움이 되고 있다.  1992년 가격 자유화 조치 이후, 1992년 598%, 1993년 851%, 1994년 1,350%의 인플레이션으로 혼란이 계속되었으나, 1995년 이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1996년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최대 외국 투자 기업은 대우 자동차 합작 공장(Uz-Daewoo)이며, 이는 우즈베키스탄 국내의 최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 구조는 농업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특히 면화 재배는 세계 3위에 이르고 있다. 공업은 화학, 가스 생산, 기계 공업, 금속 공업 등이 발달하였다. 천연가스, 석탄, 구리, 납, 아연, 텅스텐, 등 지하 자원도 풍부하며, 키질쿰 사막에는 금과 석유도 다량 생산된다.

우즈베키스탄의 환경 문제는 아랄 해 연안의 수질 오염과 수질원의 오염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면화(棉花)를 집중적으로 재배하는 이들 지역에서 아랄해와 씰다리아(Сырдарья)강의 수자원(水資源)을 집중적으로 사용하였는데, 이러한 대규모의 개간(開墾)과 관개(灌漑) 사업은 토질과 수질을 황폐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 30년 동안 아랄해의 면적은 68,000㎢로부터 39,000㎢까지 감소하였고, 수량(水量)의 2/3가 고갈되었으며, 염도(鹽度)도 약 3배 가량 증가하였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나라는 터어키이다.  그 이유는 두 나라가 비슷한 언어와 종교, 역사, 문화를 가졌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의 많은 사람들은 터어키를 현대 이슬람 사회의 모델로 본다.

그러나 수년간 구 소련에 의해 예속되었던 우즈베키스탄은 매우 위험한 처지에 놓여 있는데, 새로운 가족 체제와 문화적 충격은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으며, 공산치하에서 억압을 받던 무슬림은 전통적인 사회로의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심각한 환경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은 민생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으며, 교육, 의료 등 기본적인 부분의 재건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1997년부터는 선교사의 공식적인 활동인 전면적으로 금지되었다.  현지인의 이름으로 교회를 등록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종교 당국의 사찰을 받는다.  또한 우즈벡 민족에 대한 전도나 선교는 법으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