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초원 지대로 유명한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인접한 넓고 비옥한 평원 지역으로 구성되어있다.  2,717.300㎢에 이르는 국토는 미 대륙의 1/3의 크기에 해당된다.  스텝(steppe) 지역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의 기후는 대부분의 지역이 스텝성 기후인 건조한 대륙성 기후를 띠고 있다.  1월 최저 기온은 -40℃에 이르며, 7월 최고 기온은 40℃까지 오른다.

카자흐스탄의 민족간 인구 비율은 전체 1,700만여 명 중 카자흐족이 39.7%로 다수 종족이며, 이어 러시아계가 37.8%, 독일계가 5.8%, 우크라이나계가 5.4%, 우즈벡계 2%, 타타르계 2%, 기타 민족들이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려인은 10만여명으로 아홉 번째 소수 민족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민족 구성이 매우 다양하여 민족 혹은 각 민족이 거주하는 지역간 갈등의 소지가 매우 크다.  실제로 독립하기 이전인 1989년 6월에는 그리예프(Гурьев)주에서 카자흐인과 카프카스(Kavkaz)인의 유혈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비록 카자흐계가 다수 종족이기는 하나 39.7%로 절대 다수가 되지는 못하고, 러시아계는 천연 자원이 풍족한 북쪽 지역에 주로 거주하는 반면에 카자흐인들은 메마른 남쪽 지역에 밀집하여 있어 민족간 빈부 격차에 따른 지역 갈등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Нурсултан Назарбаев, Nursultan Nazarbayev)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경제에 주력하고 있지만, 다민족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종적인 문제에 대한 조처들도 매우 신속하게 진행하였다.  러시아 민족을 향해서도 매우 우호적인 정책을 수립하여 여러 민속이 함께 사는 다민족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이는 다른 중앙 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중심 민족이 절대 다수에 이르지 못하여, 민족주의 운동이 거세질 경우 러시아인들과의 충돌이 불가피하고, 이러한 와중에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가 개입할 소지를 안고 있는 등, 여러 여건들을 감안한 정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카자흐스탄의 공식 언어(official language)는 카자흐어이지만, 러시아와 소련의 지배동안 사용되던 러시아어는 민족 소통어(social language)로 사용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경제 규모는 중앙 아시아의 다른 어떤 국가보다도 크지만,  카자흐스탄의 경제는 독립 이후 계속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고, GDP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1992년 단행된 가격 자율화 조치는 1992년 1,513%, 1993년 1,571%, 1994년 1,850%의 물가 상승을 초래하는 등 사회적 불안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1995년 이후, 가격 자유화는 완성 단계에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과 자유 무역 협정이 체결되었고, 사유화 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짐에 따라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산업 구조는 구 소련의 연료 전력의 중심지로 20여개의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으며, 중앙 아시아 각국과 우랄(Урал, Ural)지방, 서(西)시베리아까지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구 소련 최고의 비철금속 산업 단지가 이곳에 있으며 전자 제품, 핵발전, 로케트 제조에 필수적인 비스뮴, 카드뮴, 탈륨은 최고 순도를 자랑한다.  또한 카자흐스탄의 석유 매장량은 약 250억 배럴로 쿠웨이트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구소련 전체 석유 생산량의 39.1%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많은 양의 곡물을 생산하고 있는데, 구 소련 경작지의 1/3이 카자흐스탄에 위치하고 있으며, 구 소련내 곡물 생산의 13-14%를 차지한다.  축산으로는 양, 소, 말, 낙타, 모피용 동물들을 사육하며 특히 양털 생산이 발달되어 있다.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Бойконур)에는 구 소련의 우주 기지가 있는데, 이곳은 세계 최대의 우주 발사대, 핵시설 등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미국의 견제와 보호를 받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평균 결혼 연령은 18세이며, 1/3이상이 20세 이전에 결혼을 한다.  다른 이슬람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돈을 주고 신부를 사는 카림이라는 풍속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  이슬람의 전통인 일부다처제도 시골에서 여전히 비공식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다른 중앙 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이슬람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지 않은데, 이는 무슬림권인 다른 중앙 아시아 국가를 향한 선교 기지로서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또한, 2003년 5월에는 카자흐스탄 재림 교회가 국제 종교 자유 협회(IRLA) 회의소를 설립하면서, IRLA가 설립된 세 번째 이슬람 국가가 되었는데,  이는 선교가 용이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중요한 조짐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