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최대 기업가 동포 최유리씨

2004.11.26 13:26

정근태 조회 수:4628 추천:29

연합 뉴스 2004/11/25 09:04


카자흐스탄 최대 기업가 동포 최유리씨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손꼽히는 대기업 카스피그룹의 총수 최유리(56)회장.


'투자 적기' 한국기업 적극 진출 촉구

    (알마티<카자흐스탄>=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옛날 나의 부모세대는 배운 것 없고 가진 것이 없어 무시당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다른 삶을 살고 싶습니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손꼽히는 대기업 카스피그룹의 총수 최유리(56)회장은 "힘이 있어야 다른 민족으로 무시당하지 않는다"며 동포들의 노력과 단결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1937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강제이주된 고려인의 3세인 최 회장은 카자흐스탄 최대 건설회사와 전체 전자제품 판매의 80%를 차지하는 판매회사, 은행,  농기구제조, 제분, 제약, 주류업 등을 운영하며 종업원 수만도 1만2천명에 달하는  대그룹의 CEO이다.

    최 회장은 특히 고려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카자흐스탄 뿐아니라 중앙아시아 각 국에서 흩어져 살고있는 동포들을 위해  매년 엄청난 금액을 지원하는 등  한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는 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최 회장의 성공과 고려인들의 근면 성실성을 높이 평가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최근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려인의 근면성을 배우라"고 자국민들에게 촉구했을 정도로 최 회장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24일 오후 알마티시 고글랴에 최근 준공한 고려인의 집(까레이스키 돔)에서  안산시 대표단(단장 송진섭 시장)을 접견한 최 회장은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카자흐스탄 진출을 촉구했다.


    다음은 최 회장과의 일문일답.

    --카자흐스탄의 시장 여건은.

    ▲카자흐스탄은 인구 1천여만명의 단순한 시장이 아니다. 엄청난 양의 천연자원을 보유한 것 외에도 경제활동에 필요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잘 정비됐다. 특히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와와는 관세가 전혀 없다. 따라서 러시아를 비롯해 CIS국가를 진출하기 위해서는 카자흐스탄에 우선 진출해야하며 러시아에서의 성공을  위한  첫 걸음이다. 또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중국의 진출에 대해 매우 두려워하고 있고  이에 따라 한국기업의 진출을 적극 요망하고 있다.

    --특히 어떤 분야에서 성공 가능성이 큰가.

    ▲카자흐스탄은 IT분야 인프라가 거의 없다. 따라서 한국기업이 진출하면  100% 성공을 장담할 수 있다. 또 중소기업의 진출여건도 매주 좋다고 볼 수 있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중소기업이 발달하지 않았다. 따라서 고려인연합회가 주축이 돼서 한국의 중소기업 발전경험을 전수할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이 같은 여건을 고려하면 각 분야에서 중소기업의 진출도 적극 요망된다.

    --고려인들을 위해 많은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꿈이자 숙원이던 고려인의 집을 준공해 지난달 입주했다. 알마티시 중앙공원 옆에 200만달러를 투입해 지상 15층짜리 건물을 지었고 이중 1-2층 1천300㎡에  고려인들만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이 곳에는 고려일보(1923년 연해주 창간), 고려인청년회가 사무공간을 만들어 입주했다. 조만간 고려인들이  운영하는 식당도 운영할 예정이다. 고려인협회는 매달 고려일보에 2천달러,  고려극장에 매년 15만∼20만달러를 후원하고 있다. 또 우리 민족을 위한 TV와  라디오방송에도 적지 않은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의 위치는.

    ▲우리 부모세대들은 원동(극동)지역에서 강제이주돼와 초기에 무척 고생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땅에 굴을 파고 갈대로 지붕을 덮고 추운 날씨를 버텨야했다. 그러나 우리  부모세대들은 무척 열심히 일했다. 비록 자신들은 배우지 못했지만 자식들만큼은 대학까지 공부시켰고 성공하도록 뒷받침했다. 카자흐스탄에는 120여개  민족이 살고 있지만 고려인들이 단연 으뜸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 고려인연합회가 주축이 돼서  구 소련권에 흩어져 살고 있는 고려인들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사업을 할 것이다. 모든 국가에서 고려인들이 존경받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카자흐스탄 최고의 기업가가   되고 싶다. 기대해달라. 반드시 이루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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