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상호 관계

2004.12.14 13:18

정근태 조회 수:5436 추천:40


중앙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독립 국가 연합에서 살고 있는 한인들은  정치, 경제, 사회적 격동으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자국 민족주의 정책을 추구하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경우에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평생 러시아어를 사용하며 정부나 기업, 학교 등에서 주요한 간부직을 차지하고 있던 한인들은, 공화국의 독립 후 민족어인 카자흐어나 우즈벡어를 모른다는 이유로 해고되고 있다.  또한 분쟁 지역인 타지키스탄이나, 철권 정치가 자행되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일부 고려인들의 고통도 심각한 수준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의 경우 자기 민족의 언어를 공용어로 채택하여 다른 민족을 차별하며, 싫으면 떠나라고 하면서도, 유독 한인들에게만은 남아 있으라고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이는 이들이 한인들에 대하여 친근감을 느껴서이든, 혹 이용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이든, 한인들에게 있어서는 현지의 토착 민족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마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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