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키르기스 언론인 추락사망에 우려 표명

2009.12.25 16:32

정근태 조회 수:3816 추천:50


OSCE도 키르기스에 언론인 안전 촉구

(알마티=연합뉴스) 이희열 특파원 = 유럽연합(EU) 이사회 순번의장국인 스웨덴은 23일 키르기스스탄의 야권 언론인이 손발이 묶인 채 고층건물 창에서 떨어져 숨진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스웨덴은 이날 EU 순번의장국 자격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2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병원에서 숨진 키르기스 언론인 겐나디 파브룩의 죽음과 관련한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카자흐스탄 당국에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키르기스 당국에도 조사 협조를 요청했다.

쿠르만벡 바키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을 비판해 온 파브룩은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방문 중이던 지난 16일 알마티 6층 아파트 창에서 손발이 묶인 채 떨어져 혼수상태에 있다가 22일 병원에서 숨졌다.

양국 당국자들은 범죄 조사가 공개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도 이날 파브룩 사건과 관련, 언론인에 대한 공격을 방지하라고 키르기스 당국에 촉구했다.

마이크로스 하라스치 OSCE 언론 자유 담당은 성명에서 "언론인에 대한 폭력이 지난 몇 달 동안 더 증가했다"며 "키르기스 당국은 키르기스 언론의 안전 위기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일반 범죄' 취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키르기스 야권은 바키예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부정 선거 논란이 빚어진 대선 이후 권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