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고려인 “내 조국은 꼬레아”

2005.05.18 01:16

정근태 조회 수:3525 추천:34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11년간 고생해오던 카자흐스탄 공화국의 고려인문화센터 부회장인 고려인 동포 허가이 아니시야(70·여)가 모국에서 수술을 받고 다시 건강을 찾았다.
아니시야는 “걷기가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했지만 그곳의 의료기술로는 수술이 힘들어 약물로 버텨왔는데, 이제 수술을 받고 걸을 수 있게 된다니 꿈만 같다”면서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가면 튼튼해진 다리로 동포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뛸 것”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지난 11일 국내 민간교류단체인 세계한마음협의회(회장 여홍윤)의 초청으로 남편 허가이 알렉세이(75)와 함께 입국한 아니시야는 한마음협의회 주선으로 13일 을지병원(원장 이진용)에서 수술을 받았다.
병원측은 “수술후 경과가 좋아 8~9일쯤 지나면 걸을 수 있을 것이며 퇴원은 4~5주후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남편 알렉세이는 “카자흐스탄에는 동포가 10만여명 있다”며 “이들은 고려인 문화센터에서 한국의 언어와 풍습을 익히고 있으며 고국을 방문하는 게 평생의 소원”이라고 말했다.
〈이무경기자〉

(경향 신문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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