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집권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사망

2006.12.21 22:04

정근태 조회 수:4015 추천:50


    (알마티=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을 20년 동안 장기집권한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대통령이 21일 사망했다고  국영매체들이  전했다. 향년 66세.

     국영 TV는 이날 "그가 오늘 새벽에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서거했다"는  짤막한 성명과 함께 검은 테두리와 투르크멘 국기의 녹색 바탕색으로 둘러싸인 니야조프 대통령의 초상화만 내보냈다.

    앞서 한 고위 관리는 "이처럼 슬픈 일이 오늘 이른 아침에 일어났다. 우리는 모두 충격에 휩싸여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리는 "오늘 투르크멘 대통령이  갑작스레 서거했다"고 말했다.

    이 두 관리는 그의 사망시각을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8시30분)께라고 추정했다.

    건강상태가 나쁘다는 소문이 오랫동안 나돈 그는 인구 500만명에다 자원부국인 이 나라를 통치하면서 자신을 '투르크인들의 지도자'로 칭하면서 개인숭배를 국민에게 강요했다. 특히 야당이나 언론의 자유는 전혀 허용치 않았다.

    전문가들은 그의 분명한 후계자들이 없는데다 전통적인 부족 구조들도 약화됐기 때문에 이 나라가 매우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투르크멘 국영매체들은 2주전 그가 눈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으나,  눈의 이상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10월 24일엔 독일 심장병 전문가가 이끈 한 의료팀이  니야조프  대통령에 대한 정기검진을 실시하고는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같은 달 그는 자신의 건강과 관련한 이례적인 성명을 내고 "심장병 때문에 하루  세차례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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