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삼엄한' 경비 속에서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고 있는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은 인구 2천700만명으로 중앙아 5개 '스탄'국중 인구면에서 최대 국가다.

스웨덴과 맞먹는 국토를 가진 우즈벡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에 둘러싸여 있는 내륙국.

국민을 구성하는 민족을 보면 우즈벡이 80% 이상으로 최대이며, 나머지는 러시아인과 타지크족, 카자흐족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대선에 나서 또다른 임기 7년간 집권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이슬람 카리모프(69) 대통령은, 1989년부터 우즈벡을 '통치'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카자흐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비교된다. 1989년부터 집권해오고 있는 나자르바예프는 지난 5월 개헌을 통해 초대 대통령인 자신에 한해 영구집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카리모프 정부는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서방측 비판에 줄곧 직면해왔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금융기관들은 우즈벡 정부가 개혁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우즈벡내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인권운동단체들은 현재 우즈벡에 최소 5천명의 종교 및 정치범이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우즈벡에선 정부가 지원하는 이슬람교만이 합법이다.

우즈벡 정부는 특히 2005년 5월 동부도시 안디잔에서 발생한 정부군의 시위대 '유혈진압' 사건으로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다. 사건 목격자들은 수백명이 정부군 발포로 사망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우즈벡 정부는 사망자가 187명일 뿐이며 희생자 대부분이 테러리스트와 정부군이라고 맞서고 있다.

우즈벡 당국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아프간 전쟁 수행을 지원하기 위한 자국내 미군 주둔을 허용했으나, 안디잔 사태와 관련해 미국을 위시한 서방측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미군을 몰아냈다.

가스와 원유 매장량이 풍부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우즈벡은 세계 금 생산국 10위권에 들면서 세계 2위 면화수출국이다.

(알마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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