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등 쑥쑥 크는 중앙아시아 시장을 중국.터키.일본에 선점당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9일 이런 내용의 '초라한 한국 기업의 중앙 아시아 성적표' 보고서를 냈다. 중앙아시아에 있는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아제르바이잔.투르크메니스탄 등 4개국은 원유.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이들 나라에 대한 한국의 수출은 약 10억 달러(약 9300억원)였다. 이 기간 중국은 57억 달러, 터키는 18억 달러를 수출했다. LG경제연구원 오영일 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이 5~10년 뒤를 생각해 현지 주재원을 파견하는 등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 요약.

미국 경제연구기관 글로벌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들 4개국 전체의 국민총생산(GDP)은 지난해 1400억 달러에서 2010년 2800억 달러, 2015년 4000억 달러로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1인당 GDP가 5114 달러로 제일 잘 사는 카자흐스탄은 가전.자동차 시장도 빠르게 크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장은 인접국인 중국과 터키가 장악하다시피 했다. 도로.플랜트 건설 등 인프라 구축 분야 사업에서 한국이 올린 실적은 1991~2006년 6억 달러 남짓이다. 최근 들어서는 미쓰비시.스미토모 같은 일본 종합상사들이 철도 설비 공급 사업을 따내며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국도 이들 나라에서 입지를 넓힐 필요가 있다. 이들 나라의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 사업 등에 뛰어들어 IT 강국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미래 시장 개척에 보탬이 될 것이다.

[중앙일보 2007-06-19 18:51]
권혁주 기자 woongjoo@joongang.co.kr ▶권혁주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snu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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