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남부 주민들의 자살율이 다른 지역,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이 문제이다. 인구 4만 명의 카라불락시에서는 현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낙타 도살제가 열렸다. 카라불락시는 인구가 그리 많지 않음에도 청소년 자살이 많았다. 작년의 경우 인구 4만 명 가운데 자살자수가 14명이나 발생했는데, 이들이 모두 청소년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최근 2명의 중학생들이 자살을 하고, 다른 3명이 자살 직전 구제 되는 등 자살이 도시의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지역 원로들의 충고에 따라 낙타를 잡아 제를 지낸 것이다.

 

노인들이 낙타 도살제를 권유하고 시에서 이를 수용한 것은 자살을 시도하려다 미수에 그친 소년들의 진술 때문이다. 소년들은 흰옷을 입은 노인이 환영으로 나타나 인생은 의미가 없다고 말하며, 노인 자신들의 목 주위에 걸린 노끈 같은 것을 보여주며 스스로 목을 맬 것을 권유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 지역 이슬람 임맘인 압둘라피 라흐마툴라예프는 소년들의 앞에 악마가 인간을 가장해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놓고 낙타를 도살해 제를 치르는 것은 성서적으로도 적절하지 않지만, 카자흐스탄의 주류종교인 이슬람과도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미신적인 요소가 다분한 의식을 거행한 것은 60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한 노인이 흰 낙타를 희생시키라는 충고를 했고, 그대로 행한 뒤 자살이 없어졌다는 선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마을 촌장은 말했다.

 

 

 

 

 

 

 

 

 

 

 

-푸른섬 선교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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