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도록 하시는 하나님_키르키즈스탄_비쉬켁의 교통^^

2010.11.29 17:22

천용우 조회 수:3847 추천:38

넘어지도록 하시는 하나님!!

인생이라고 하는 것을 살다가 보면, 바로 그 순간에는 이해 할 수 없어도 시간이 지나서 그 시간과 그 상황을 되돌아보면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믿을 때는 더욱더 그런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도 그리고 그분을 위한 사역에서도 종종 어려움에 부딪힐 때, 그분의 그 너머의 계획을 기대하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키르키즈스탄의 수도인 비쉬켁은 아주 작은 도시입니다. 세계의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면적의 공원을 가진 도시 중에 하나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도시 면적대비) 그만큼 도시가 공원 가운데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그러나 수년 동안 정치와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못했기 때문에,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지 못해서 종종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교통 신호등과 체계입니다.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한날은 제 아내와 함께 도로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뭐 행단보도가 없기 때문에 차량이 신호를 받아서 대기를 하고 있으면 빨리 눈치를 봐서 건너야 합니다. 그래서 그날도 신호 대기에 걸려서, 서 있는 차량 사이로 다른 사람들처럼 저희들도 재빨리 도로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아내가 그만 도로에서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임신 중이였기 때문에 너무나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려는 순간에 제 코 앞으로 차량 한 대가 쏜살같이 지나가는 것입니다. 제 앞으로 지나갔던 그 차량은 차선을 무시하고, 차로 한가운데 빗금을 친 곳을 이용해서 달렸던 것입니다. 차량이 서있는 틈을 봐서 불법 좌회전을 하려는 차였습니다. 아내가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았다면, 저도 아내도 정말 큰 사고를 당할 뻔한 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등줄기에 땀이 맺히는 이유는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모든 것을 미리보시고 아시는 하나님!! 그렇기 때문에 “사망의 음침한 곳을 거닐지라도 그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를 인도 하시는 목자가 바로 예수님이라고 하는 사실 때문 일 것입니다.

오늘도 선교지에서 목자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는 이유는 그분의 약속 때문입니다. 그분이 인도하신 이 길에는 실수함이 없다는 분명한 믿음 때문입니다.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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