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7 21:59
로만 김 "고려인의 성실함 카자흐 발전에 기여…전통문화도 잊지 않으려 애써"
김현태 특파원 = 이주 150주년을 맞은 고려인의 현지 위상에 대해 로만 김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장(58.하원 의원)은 긍지를 가질 만큼 자랑스러워 했다.
김 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려인이 1937년 극동에서 처음 중앙아시아 카자흐로 이주하고서 벌써 5세대까지 내려갔다"며 "이는 각계각층에서 고려인이 활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이곳에 온 선조들이 보여준 성실함과 신뢰는 고려인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줘 고려인이 카자흐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소련 붕괴 후 카자흐에 있던 다른 많은 민족은 떠나려고 했지만, 고려인들은 모두 남아 카자흐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지금의 발전한 카자흐를 보면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카자흐에는 약 10만명의 고려인이 사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려인들은 카자흐 전체 인구의 0.6%에 불과하지만, 20여명의 정치인과 차관급 이상 고위관리를 40명 넘게 배출하며 카자흐의 사회지도층으로서 자리매김했다.
김 회장은 150주년 기념사업에 대해서는 "학술회의와 다양한 문화행사를 비롯해 고려인 관련 역사서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내년에 카자흐 고려극장 단원들이 옛 소련권을 돌며 고려인의 역사와 애환을 담은 공연을 할 예정인데 최근 러시아 당국이 이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올해 창간 90주년을 맞은 고려일보를 언급하며 고려인들은 고국의 문화와 전통도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1923년 고국의 소식을 전하고 동포들의 삶을 알리고자 연해주에서 '선봉'이라는 이름으로 첫걸음을 뗀 고려일보는 옛 소련권의 고려인들에게 한글과 한국어를 알리고자 애써왔다.
현재 카자흐 알마티에 본사를 둔 고려일보에선 10여 명의 기자와 주필이 한글판과 러시아어판을 합쳐 주 1회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고려인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나라와 한국과의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알마티=연합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6670981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아이디 | 추천 수 |
---|---|---|---|---|---|---|
300 | 美국무부 “카자흐 주요 인권문제는 표현의 자유” | 정근태 | 2014.03.04 | 3603 | eckc132 | 0 |
299 | 우즈베키스탄, 여름어린이 수련회 현장 단속 | 정근태 | 2013.09.18 | 3607 | eckc132 | 0 |
298 | ‘보급로를 어쩌나’ 키르기스 공군기지 폐쇄 운명 | 정근태 | 2009.02.05 | 3621 | eckc132 | 38 |
297 | 투르크메니스탄 :개신교 교회들이 정부의 잦은 단속과 개입을 받다 | 정근태 | 2008.05.09 | 3631 | eckc132 | 36 |
296 | 키르기스 남부에 비상사태..대선 취소 | 정근태 | 2010.05.21 | 3632 | eckc132 | 50 |
295 | 기회의 땅, 유라시아 `新실크로드` | 정근태 | 2013.09.16 | 3634 | eckc132 | 0 |
294 | 카자흐스탄, 기도해주었다가 체포된 목사에 무죄 선고 | 정근태 | 2012.06.29 | 3645 | eckc132 | 0 |
293 | 키르키즈_안수_생활 | 천용우 | 2011.02.15 | 3651 | 27 | |
292 | 키르기즈 내무장관 시위대에 사망 , 키르기즈, 시위대에 발포 12명 사망 | 정근태 | 2010.04.08 | 3661 | eckc132 | 43 |
291 | 넌 꿈이 뭐니?_키르키즈스탄_청소년활동 | 천용우 | 2010.12.03 | 3663 | vincentyw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