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제2도시 알마티에서 31일 오후 10시께(현지시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알마티 중심가에 있는 프라임 플라자 인근에서 열린 이날 시위에는 경찰 추산 2천여 명이 참가해 2시간 가까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사진)의 퇴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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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들은 이날 수백 명의 인파가 도로를 가로질러 프라임 플라자 인근 광장으로 모였으며, 시위대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또 강제해산시키려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주변 차량에 불을 지르며 격렬하게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진압과정에서 107명이 체포되고 1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나자르바예프는 옛소련 시절인 1989년 카자흐 공산당 서기장을 시작으로 1991년 독립 이후 초대 대통령을 거치며 지금까지 24년을 집권하고 있다.

 

1997년 의회가 헌법을 개정하면서 그에 한해 연임 제한을 철폐해 나자르바예프는 선거를 통해 사실상 종신 대통령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알마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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