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04 16:13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국내 이슬람 과격단체의 정치 세력화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에서 “몇몇 종교 지도자들이 정치인과 손잡고 정치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며 “종교가 국정운영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CA 뉴스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키르기스는 헌법에 따라 엄연히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어 있다”며 종교단체가 정치세력화하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르기스스탄 당국은 종교단체 등록법을 강화함과 동시에 기존의 등록 단체에 대해서도 적법성을 따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키르기스 정부는 테러위협을 이유로 과격 이슬람 단체인 ‘히즈브 우트 타흐리르(이슬람해방당)’에 대해 활동을 금지 시킨 바 있다.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정치권에 대해서도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 등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 정치인들이 권력을 얻고자 종교를 무기로 삼았지만, 결과는 국론 분열과 내전으로 이어졌다”며 종교단체와의 유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체인구의 75%가 이슬람교도인 키르기스에서는 최근 아프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과격 이슬람 세력이 넘어오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종교의 다양성이 보장되는 키르기스에서 합법적으로 과격 사상을 전파하며 테러리스트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또 이들이 정계진출까지 꾀하며 현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8일 키르기스 남부도시 키질키야에서는 시리아 반군 모집책인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특히 이 남성은 체포 당시 합법적인 사설 교육시설을 운영하며 현지에서 포섭한 19~20세 청년 5명에게 과격 이슬람 사상 교육과 군사훈련을 시키고 있어 충격을 줬다.
한편 당국은 세속 정부를 붕괴시키고 이슬람 통치 구현을 목표로 하는 ‘우즈베키스탄 이슬람 운동’(IMU)과 같은 테러단체가 국내에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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