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8 07:14
아브람이 이르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
아브람이 또 이르되,
‘주께서 내게 씨를 주지 아니하셨으니,
내 집에서 길린 자가 내 상속자가 될 것이니이다.’ (창세기 15:2-3)
아브람은 자신이 이 땅에서 많은 것을 누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받아도,
상속자인 아들이 없다면,
이 모든 것들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약속과 그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야기하고 계시는데,
아브람의 생각은 여전히 자기가 나온 땅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약속이 아닌 현실의 풍습이 그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물론 당시의 상황을 잘 기록하고 있는 누지(Nuzi)문서들은,
자식이 없는 사람이 그들의 노예 중 한 사람을 자신의 상속자로 삼는 방법과 사례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신에 그들의 노년에는 상속자가 자신들을 봉양하게 하는 제도였지요.
입양에 관련된 권리와 의무를 쌍방이 합의하면 그것들을 기록하고 봉인하였으며,
그 쌍방과 여러 증인들이 함께 그 문서에 서명하였습니다.[성경과 그 시대의 풍습, 남대극]
즉 아브람의 생각, 그러니까 자신의 종중에 가장 믿을만한 이인 엘리에셀을 자신의 상속자로 삼겠다고 말하는 것은,
당시의 일반적인 풍습이었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자신의 문화적 배경으로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상속자가 엘리에셀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아브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서글픔이었고, 이는 한이었습니다.
그의 결혼 생활으로 기대했던 거의 모든 것들이 무너진 것과 같은 아픔이 이 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엘리에셀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이었고, 신뢰받는 종이었고,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경건과 경험, 그리고 건전한 판단력을 가진 사람”(부조와선지자, 172)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람의 마음에는 서글픔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과 비전을 말씀하실 때,
우리 주변의 문화와 현실, 그리고 우리의 속절없음을 바라본다면,
우리도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과 비전을 말씀하실 때,
우리도 그 약속과 비전을 바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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