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의 율법에 따라 여성의 상품화를 반대한다. 이러한 사고 방식에 따라 미인대회도 금지되어 있다. 지난 5월 9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색 미인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의 이름은 미스도덕선발대회이다. 그러니까 외모를 보는 것이 아니라 부모를 존경하고 효도하는 여성을 뽑는다는 것이다. 참가자 200명은 10주 동안 이슬람의 교리에 입각한 효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시험을 치른다. 그리고 특정 기간 동안 자신의 모친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이 기간 동안 참가자의 일거수일투족이 심사위원에 의해 감시된다.
외모를 보는지 안보는지는 모르지만, 심사와 대회진행은 여성들만 하고, TV로 중계도 되지 않고, 언론에 공개도 안되며, 여자들만의 자리이기 때문에 차도르나 부르카, 히잡 등을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므로 외모를 반영하려면 얼마든지 반영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종 우승자는 7월에 발표되며 상금이 수여된다. 이 대회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고 한다. 현재 아랍권에서는 레바논 등 종교적으로 다소 자유스러운 소수 국가에서만 미인대회가 존재한다.
- 푸른섬 선교 소식에서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