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9 14:08
결혼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일곱 번째의 이유는,
‘죄의식’입니다.
죄의식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 결혼을 하게 만드는 죄의식은 대부분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생겨나게 되지요.
마땅히 해 주어야 할 것을 못 해 주었다든지,
많은 것을 받았는데 아직 갚지 못했다든지,
‘나의 부족한 어떤 부분을 평생 살면서 갚아야겠다.’든지,
‘나에게 잘 해준 부분들을 이제는 내가 갚아야 할 차례’라는 생각은 죄의식에 기초한 결심을 하게 합니다.
그런데, 어떤 미안한 부분을 결혼해서 살면서 갚으려고 해도,
사실 미안할 일이 더 많이 쌓이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죄의식은 부부생활의 균형을 깨뜨려 불합리한 결정들을 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과 평등에 기초되어야할 부부관계가 죄의식과 이에 수반되는 불균형으로 빠져들 때,
더 많은 ‘미안할 일’들이 만들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혼의 이유는 ‘사랑’이고,
사랑은 허물을 덮고,
사랑은 평등하게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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