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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그 사람들이 거기서 일어나서 소돔으로 향하고 아브라함은 그들을 전송하러 함께 나가니라

(1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

(18)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19)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공의와 정의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창세기 18:16-19)

 

세 손님이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대문 앞에서 간단히 작별 인사만 하지 않았습니다.

고대 그 지역의 아름다운 전통에 따라, 그는 손님들과 함께 상당한 거리를 걸어갔습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이런 '동행의 거리'는 단순한 예의가 아니었습니다.

그 길이가 곧 마음의 깊이를 나타내는 척도였지요.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아브라함은 무려 헤브론에서 북동쪽으로 7-8킬로미터나 떨어진 카파르-바루하까지 함께 걸었다고 합니다.

그곳은 사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높은 언덕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발걸음 하나하나에는 이 손님들에 대한 깊은 존경과 사랑이 스며있었습니다.

그는 이미 이들이 평범한 나그네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손님들이 입을 엽니다.

그들의 진짜 목적과 사명을 아브라함에게 털어놓을 때가 온 것입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아모스 3:7)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마음을 감추시는 분이 아닙니다.

당신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신의 계획을 미리 알려주시지요.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아름다운 성품입니다.

당신의 심판도, 당신의 구원도 어둠 속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믿는 자들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고, 그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집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특별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신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공의와 정의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얼마나 감동적인 말씀입니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한 사람을 부르신 것은 그 개인의 성공이나 축복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그를 통해, 그의 가족을 통해, 그의 후손들을 통해,

이 세상에 "공의와 정의"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심으시려는 원대한 계획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사명은 한 세대로 끝나지 않고 대대로 이어져 나가야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목회자의 가정을 말하면서 이런 지혜로운 말을 남겼습니다.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아보리요."

한 사람이 자신의 가족과 가정에 미치는 영향력은 정말 크다는 뜻입니다.

특히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지요.

 

치료봉사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리스도인 가정은 하나의 실물교훈이 되어 올바른 생활 원칙의 탁월성을 예시해 주어야 한다. 그와 같은 예시는 이 세상에서 선을 위한 하나의 능력이 될 것이다.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어떤 설교보다 훨씬 더 강력한 설교는 사람의 마음과 생애에 미치는 진실한 가정의 감화이다. 젊은이들이 이러한 가정에서 나갈 때, 그들이 배운 교훈이 알려지게 된다. 보다 고상한 생활 원칙이 다른 가정에 소개되고, 향상시키는 감화력이 지역사회에 전해진다.” [치료봉사, 352]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진리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가정을 통해서도 당신의 크신 뜻을 이루어가십니다.

우리의 일상생활,

우리가 자녀들과 나누는 대화,

우리가 이웃을 대하는 모습,

이 모든 것이 하나의 교훈이 되고 감화가 되어 흘러갑니다.

 

아브라함이 받았던 그 특별한 부르심이 오늘 우리에게도 주어졌습니다.

그 것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공의와 정의"를 실천하며 사는 것,

그 아름다운 감화력이 우리 가족을 넘어 이웃과 세상으로 자연스럽게 퍼져나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의 가정이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거룩한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브라함이 세 손님을 정성껏 대접하며 마지막까지 동행했던 그 따뜻한 마음처럼,

우리도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가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 은혜와 영광이 우리에게만 머무르지 않고,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에게,

우리의 이웃들에게,

더 나아가 아직 만나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까지 넉넉히, 풍성히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가정에서 시작되는 작은 사랑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은혜가 되기를,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통해 이루고자 하셨던 그 아름다운 꿈이,

오늘 우리를 통해서도 계속 이어져 나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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