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1 22:45
(9)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대답하되 장막에 있나이다
(10) 그가 이르시되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 사라가 그 뒤 장막 문에서 들었더라
(11) 아브라함과 사라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사라에게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졌는지라
(12) 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
(1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14)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15) 사라가 두려워서 부인하여 이르되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 이르시되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
(창세기 18:9-15)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놀랍게도 그들은 아브라함이 소개하지도 않은 아내의 이름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이 가정을 지켜보신 분이 직접 오신 것처럼,
그 손님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초자연적인 지식이 담겨 있었습니다.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이 말씀을 듣는 순간, 사라는 장막 뒤에서 가만히 웃었습니다.
그것은 조롱의 웃음이 아니라,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현실 앞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반응이었습니다.
90세를 바라보는 자신과 100세에 가까운 남편,
이미 생리도 끊어진 지 오래인 몸으로 어떻게 아이를 가질 수 있겠습니까?
그녀의 웃음 속에는 오랜 기다림의 아픔과 현실적인 한계에 대한 체념이 섞여 있었을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흥미롭게도 하나님께서는 사라의 말을 아브라함에게 전하실 때, 일부를 생략하셨습니다.
사라가 "내 주인도 늙었으니"라고 한 부분을 빼고 전하신 것입니다.
탈무드는 이를 이렇게 해석합니다.
"평화는 위대한 것이다. 평화를 위해서라면 하나님께서도 진실을 수정하신다."
이는 하나님의 지혜로운 사랑을 보여줍니다.
부부간의 화목을 위해, 불필요한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세심하게 배려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진실을 말씀하시되, 사랑으로 포장하여 전하시는 것입니다.
사라의 의심 어린 웃음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단호하면서도 온유한 것이었습니다.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이 질문은 단순한 반문이 아니라, 믿음의 근본을 향한 초대였습니다.
하나님께는 인간의 상식으로는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다는 것,
그분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
속내를 들킨 사라는 당황해서 거짓말을 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자신의 체면을 지키려 했던 것입니다.
얼마나 인간다운 모습인가요?
그러나 하나님의 응답은 따뜻했습니다.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
이는 정죄가 아니라 진실한 관계를 향한 초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라의 거짓말을 꾸짖지도, 벌하지도 않으셨습니다.
대신 그녀의 약함을 이해하시고, 여전히 약속을 지키겠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사라는 이삭을 낳았습니다.
그녀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약속은 정확히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우리의 믿음의 완전함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이었습니다.
사라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약속이 너무 커서 믿기 어려울 수 있고, 우리의 인간적 한계 때문에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여전히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은 유효합니다.
우리의 의심과 연약함을 하나님께서는 이해하십니다.
완전한 믿음이 아니어도 하나님의 은혜는 역사합니다.
하나님의 때는 우리의 때와 다르지만 반드시 다가옵니다.
사라가 마침내 품에 안은 이삭은 단순히 한 아이의 탄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사랑의 증거였습니다.
오늘도 우리 삶의 불가능해 보이는 영역에서,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기적을 행하고 계십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61 |
심판을 넘어 긍휼을 찾으시는 하나님
| 정근태 | 2026.01.01 | 27 |
| 60 |
의인과 악인을 함께?
| 정근태 | 2025.11.30 | 37 |
| 59 |
아브라함의 간구
| 정근태 | 2025.11.06 | 61 |
| 58 |
죄에 대한 부르짖음
| 정근태 | 2025.10.06 | 63 |
| 57 |
아브라함의 환대와 하나님의 신뢰
| 정근태 | 2025.09.08 | 86 |
| » |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에 대한 예언
| 정근태 | 2025.08.21 | 89 |
| 55 |
아브라함의 환대
| 정근태 | 2025.08.13 | 95 |
| 54 |
손님을 맞이하는 아브라함
| 정근태 | 2025.08.08 | 88 |
| 53 |
하나님의 가족이 되는 방법(2)
| 정근태 | 2025.07.31 | 91 |
| 52 |
하나님의 가족이 되는 방법(1)
| 정근태 | 2025.07.20 | 86 |
| 51 |
이스마엘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로운 약속
| 정근태 | 2025.07.01 | 90 |
| 50 |
상식과 비상식
| 정근태 | 2025.06.25 | 90 |
| 49 |
사래가 사라로
| 정근태 | 2025.05.11 | 218 |
| 48 |
할례
| 정근태 | 2025.04.18 | 288 |
| 47 |
할례를 통한 언약
| 정근태 | 2025.04.06 | 265 |
| 46 |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언약 갱신
| 정근태 | 2025.03.23 | 240 |
| 45 |
사랑으로 주는 이름
| 정근태 | 2025.02.23 | 318 |
| 44 |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 정근태 | 2024.09.29 | 409 |
| 43 |
브엘라해로이
| 정근태 | 2024.08.15 | 408 |
| 42 |
고통을 들으시는 하나님
| 정근태 | 2024.08.02 | 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