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6 17:15
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임신하매,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그의 여주인을 멸시한지라. (창세기 16:4)
하갈이 아이를 가졌습니다.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종이었던 하갈은 주인의 아기를 가진 귀하신 몸이 되었습니다.
고단했던 인생이 빛을 볼 날이 왔습니다.
그냥 그렇게,
아브람과 사래를 존중하면서 자신의 변화를 맞이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갈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사래가 하지 못한 일을 해낸 것입니다.
자신의 주인이 하지 못한 일을 자신이 해 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 일을 해내지 못한 그 여주인을 멸시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의 마음은 교만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잠언 16:18)
어쩌면 그의 마음에 교만이 싹트기 시작한 순간이,
바로 하갈의 불행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처지가 바뀌면 이전의 자기를 기억치 못하는 이들을 이르는 말이지요.
易地思之(역지사지)라는 말도 있습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라는 말이지요.
자신에게 몰두하여 타인을 배려하지 못할 때,
서로에게 불행이 찾아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겸비한 마음을 가질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소리를 들으실 것입니다.(왕하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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