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소리를 듣게 하라"

2011.05.22 11:00

정근태 조회 수:3260 추천:22

술람미 여인의 봄의 찬가에 솔로몬은 화답합니다.

(아가 2:14)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내가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
      
산비둘기는 바위 틈이나 낭떨어지 절벽 사이에 그 집을 짓고 삽니다.
그래서 에레미야 48장 28절은 “모압거민들아 너희는 성읍을 떠나 바위 사이에 거할지어다 깊은 골짜기 어귀에 깃들이는 비둘기 같이 할지어다”라고 가장 은밀한 곳으로 비둘기의 거처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는 산비둘기로 술람미 여자가 규방 깊숙이 기거하며 수줍어하는 모습을,
혹는 남자가 감히 엿보지 못하게끔 철저히 순결성을 유지하는 모습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솔로몬 왕은 이미 1장 15절에서 술람미 여인 자체가 비둘기처럼 순결하고 온순하며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시 한번 그의 사랑하는 여인의 아름다움과 순결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그 다음에 "소리"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로날드 M. 플라워즈 목사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어떤 관계든 대화가 그 생명선이다.
어떤 교우 관계나 결혼 생활에서건 다양한 방법의 대화가 행복에 이르는 필수 조건이다.
아가서의 독특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그 모든 내용이 주로 솔로몬과 술람미 여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대화라는 것이다.
대화를 이처럼 정교하게 만든 것은 시적 천재의 적절한 솜씨이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형식은 아가서의 가장 현저한 주제들 가운데 하나와 조화되기 때문이다."

“네 소리를 듣게 하라”고 솔로몬이 그녀에게 애걸하는 것은 그녀의 소리는 “부드럽”기 때문입니다(아 2:14; 비교, 8:13).
술람미 여자는 자기의 사랑하는 자의 음성을 즐거워합니다(아 2:8; 비교, 5:2).
솔로몬은 다시, “네 입술에서는 꿀방울이 떨어지고”(아 4:11)라고 말합니다.
이에 화답하여 그녀는 그의 “입은 심히 다니”(아 5:16)라고 칭찬합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는 이 모든 것들은 우리를 다른 사람과 연결시켜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과 어조로써 마음의 의도를 전달하는 음성의 능력에 비교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가의 구절들은 이것을 찬양합니다.
물론 시인에게 있어서 음성 그자체가 기쁨의 궁극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두 사람간의 대화를 통하여 서로를 향한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발견하는 일이지요.

로날드 M. 플라워즈 목사는 계속해서 이야기합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는 우리 인간의 신체적 · 정서적 · 정신적 · 영적 국면을 포함하는 복잡한 상호 작용을 통하여 형성된다. 보는 것과 듣는 것과 만지는 것은 연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록 쉽게 인식되지는 않을지라도, 냄새와 맛과 같은 다른 감각들도 명백히 중요하다."

우리는 아가의 여러 부분에서 인간의 오감에 호소하는 구절들을 보게 됩니다.

먼저 시각입니다.
(4:9) 내 누이, 내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다음은 청각,
(2:14)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내가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

다음은 포옹으로 말미암은 촉각입니다.
(2:6) 그가 왼팔로 내 머리를 고이고 오른팔로 나를 안는구나

다음은 후각,
(1:3) 네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네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으므로 처녀들이 너를 사랑하는구나
(1:12) 왕이 침상에 앉았을 때에 나의 나도 기름이 향기를 뿜어냈구나

마지막으로 미각입니다.
(4:10) 내 누이, 내 신부야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네 사랑은 포도주보다 진하고 네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향기롭구나
(2:3) 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내가 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그 열매는 내 입에 달았도다
(5:1) 내 누이, 내 신부야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 나의 몰약과 향 재료를 거두고 나의 꿀송 이와 꿀을 먹고 내 포도주와 내 우유를 마셨으니 나의 친구들아 먹으라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아 많이 마시라

인간의 오감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선물인 오감을,
사랑하고, 사랑을 느끼고, 사랑을 전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솔로몬의 노래"를 마칩니다. 정근태 2013.07.03 17133 0
34 꿈에도 그리는 ... 정근태 2011.07.13 3211 15
33 돌아오라. 정근태 2011.07.06 3649 19
32 나는 누구에게 속하였는가? 정근태 2011.07.02 3409 16
31 작은 여우를 잡으라 정근태 2011.06.02 3392 12
» "네 소리를 듣게 하라" [1] 정근태 2011.05.22 3260 22
29 사랑의 결실 정근태 2011.04.22 3220 30
28 비둘기의 소리 [1] 정근태 2011.04.20 3186 26
27 일어나 함께 가자 정근태 2011.04.12 3203 32
26 [1] 정근태 2011.04.07 3076 27
25 고난을 이기는 사랑 file 정근태 2011.03.30 3442 30

1stDream.com 로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