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2:9) "내 사랑하는 자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서 우리 벽 뒤에 서서 창으로 들여다보며 창살 틈으로 엿보는구나"
  
그녀는 그녀의 사랑하는 이를 노루와 어린 사슴으로 비유합니다.
노루와 어린 사슴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들은 빨리 달리는 준족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곳으로 신속하게 달려갈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이들은 그들의 짝에게 매우 다정하게 다가갑니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모습으로 그들의 사랑이 표현됩니다.

세번째로 그들은 그 모습 자체가 사랑스럽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모습은 사랑스럽게 보일 수 밖에 없지요.

여인이 말하고 있는 벽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벽은 집 주위를 둘러싼 벽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사랑하는 이와의 교제를 막는 일종의 장애물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장애물을 넘어 그의 사랑하는 그녀를 바라보는 솔로몬의 모습을 표현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로는, 솔로몬이 때로는 술람미 여인을 떠나 있기도 했지만,
영영 멀리 가버린 것이 아니라,
마치 벽 뒤에 서서 사랑하는 이의 사정을 살피며 돌보는 것처럼
마음으로는 늘 함께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사랑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것이 장애물이건,
몸을 숨기고 사랑하는 이를 바라보는 엄폐물이건,
벽은 사랑을 극대화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우리 주님의 극진한 사랑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