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론의 수선화, 골짜기의 백합화

2011.01.06 17:48

정근태 조회 수:6067 추천:24





<백합화와 수선화>


다시 술람미 여인은 노래합니다.

(아가 2:1)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

'사론'은 팔레스틴 지역의 서부, 즉 지중해 동부 연안 지역의 욥바에서 북쪽 갈멜산 지역에 이르는 거대한 평원지를 말합니다.
이는 남북이 약 80여km, 동서가 10-19km에 달하는 넓은 지역으로서 이곳에는 많은 풀들이 자라며 북부는 농경지(사 65:10)로, 남부는 목초지(대상 27:29)로 유명합니다.
'수선화'란 가을에 심겨져 겨울을 땅 속에서 지내고 봄에 꽃을 피우는 꽃입니다.
'백합화'란 레바논이나 팔레스틴 지역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성경에서 성전의 기둥이나 물두멍에 장식 꽃으로(왕상 7:19,22,26 ; 대하 4:5) 사용되었습니다.

술람미 여인이 자신을 “사론의 수선화”와 “골짜기의 백합화” 로 언급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먼저 그녀는 자신을 장미나 화려한 꽃에 비하지 않고,
들에 피는 수선화나 백합에 비유한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녀는 자신을 한 평범한 여자에 불과하다고 겸손히 말하고 있습니다.
골짜기의 백합화라 한 것 역시 자신이 골짜기 즉 인적이 드물고 잘 보이지 않는 외진 지역의 백합화처럼 남의 눈에 띄지 않는 보통의 여자임을 고백하는 말입니다.
그녀가 자신을 그것에 비유한 꽃들은 수수하면서도 팔레스틴에서는 흔한 야생화입니다.

그녀의 진술은 이중의 의미가 있습니다.
술람미 여인은 자신이 누군가가 감상해 주기를 기다리는 수수한 꽃으로 간주되기를 원합니다.
그녀는 그가 자신을 보아줄 때에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단순함과 수수한 전원적인 미와 평범한 일상으로써 그를 대합니다.

꽃은 보아줄 사람이 있을 때에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가장 사랑하는 이가 그녀에게 주목한다면,
이보다 더 기쁜 일은 없겠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솔로몬의 노래"를 마칩니다. 정근태 2013.07.03 17453 0
24 정근태 2011.03.18 3189 24
23 보호 정근태 2011.03.09 3193 29
22 사모함으로 난 병 정근태 2011.03.03 3573 37
21 깃발과 같은 사랑 file 정근태 2011.02.22 3854 19
20 사과나무 그늘 정근태 2011.02.09 3753 30
19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정근태 2011.01.11 4333 55
» 사론의 수선화, 골짜기의 백합화 file 정근태 2011.01.06 6067 24
17 백향목과 잣나무 정근태 2011.01.05 5989 34
16 어여쁘고 화창한 나의 사랑 정근태 2010.12.27 3573 23
15 비둘기같이 어여쁜 내 사랑 file 정근태 2010.12.12 5058 47

1stDream.com 로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