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 대선 선거운동 개시

2011.10.05 18:29

정근태 조회 수:4099 추천:8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재선 확실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이 내년 2월 대통령선거를 위한 선거운동을 4일(현지시간)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는 이날 성명에서 "주요한 일은 다가오는 선거가 국내법과 국제법 기준에 따라 엄격히 치러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하는 것"이라면서 선거를 감시할 국제 옵서버들을 초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철권통치를 펴고 있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54)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것이 확실할 한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야당을 금하고 있으며 유력 야당 지도자들은 국외 망명 중이다.

개인숭배를 강요한 고(故)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에 뒤이어 2007년 집권한 베르디무하메도프는 더 많은 경제적 자유를 허용하고 서방과도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지만 반대자들로부터 강압 정치로 인권을 탄압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앞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통해 투르크멘의 성숙된 민주주의를 증명하겠다고 약속하고 망명한 반대자들의 선거 출마에 안전보장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람베르토 자니에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사무총장은 이날 베르디무하메도프 발언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열리는 에너지 안보 회의 참석 때 관계자들과 선거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권은 선거에 출마하라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권유에 대해 관망하고 있다.

헌법 51조는 대통령이 되려면 최근 15년간 투르크메니스탄에 거주해야 하며 국가기관, 공공기관, 기업과 기구에서 일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형식에 불과한 것으로 보이는 후보 지명은 선거전 60일인 12월 중순에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2월 대선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는 5명의 들러리 후보와 경쟁했으며 당국은 당시 그가 투표율 99%에 89% 득표를 했다고 발표했다.

(알마티=연합뉴스) 이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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